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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정부 "北 마식령 직통전화 연결"…점검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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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북한 마식령스키장 사진 러 연구원 페북 공개…슬로프 앞 전광판


금강산 지구 장기간 폐쇄…시설 점검

알파인·크로스컨트리 공동훈련 가능 점검
갈마비행장, 항로 이용 가능 여부 점검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진행할 예정인 남북 공동훈련과 문화행사를 위한 사전 점검이 오는 25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정부는 23일 마식령호텔에 직통전화를 설치해 본격적인 점검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금강산에서 1차 점검을 마치고 (23일)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마식령호텔에 직통전화를 설치, 남측 상황실과 연결했다"고 말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우리가 요청해 북측이 설치했다"며 "(선발대가) 아직 호텔에 도착한 것은 아니고, 저녁에 통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안 기능은 없기 때문에 일상적인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부 선발대는 2박3일간 금강산 지구 내 시설과 마식령스키장, 그리고 원산에 있는 갈마비행장을 돌아볼 예정이다. 선발대는 모두 12명으로 구성됐으며, 여기에는 단장을 맡은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비롯해 스키 관계자와 항공 전문가 등이 포함됐다.

첫날에는 금강산 지구 내 시설을 일차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지난 2015년 10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해 일부 시설물이 사용되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시설이 10년 가까이 폐쇄된 상태다. 이에 따라 각종 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대는 이어 둘째 날에 마식령스키장과 갈마비행장을 점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마식령스키장은 지난 2013년에 군인 등이 동원돼 10개월 만에 완공, '강제노동'과 '인권침해' 비판이 적지 않았다. 호텔은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로 지어졌다.

이 고위당국자는 "스키 종목의 경우 북측에서는 알파인과 크로스컨트리 등 2개 종목에 출전한다"며 "이 2종목의 공동훈련이 가능한지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갈마비행장에서는 우리 측이 항공편을 이용해 이동이 가능한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갈마비행장은 북한 강원도 원산에 위치하고 있다. 2015년 7월께 확장 공사를 마쳤으며, 최대 12대의 항공기를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대는 동해선 육로를 이용해 이동하는 만큼 마지막날 금강산 지구를 추가 점검하고 귀국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문화행사를 위한 공연 시설 등에 대한 세부적인 점검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9년 현대건설이 건설한 금강산문화회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부는 이번 선발대의 점검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다음 공연 여부와 이동경로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남북은 지난 17일 평창 올림픽 관련 실무회담을 열어 평창 올림픽 개막 전에 금강산 지역에서 남북 합동 문화행사를 열고, 더불어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 선수 공동훈련을 1박2일 일정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이 행사를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내달 초께로 계획하고 있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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