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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충남도]‘감돌고기·미호종개·퉁사리…’ 충남 하천서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다수 서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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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인 미호종개, 퉁사리, 흰수마자 등의 어종이 충남 청양군에 위치한 지천에 다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산군에 위치한 봉황천에서는 뻐꾸기처럼 다른 물고기의 둥지에 알을 낳아 키우는 감돌고기가 발견됐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센터는 지난해 도내 15개 시·군의 주요 하천 1곳씩을 지정해 두 차례에 걸쳐 수질환경과 서식 민물고기 분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렇게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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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된 하천에는 65종의 민물고기가 서식했다.

하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어종을 뜻하는 우점종은 피라미였다.

다음으로 하천에서 많이 서식하는 어종은 긴몰개, 버들치, 참붕어, 붕어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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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에 위치한 지천에서는 천연기념물인 미호종개를 비롯해 퉁사리, 흰수마자 등 멸종위기종이 다수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미호종개는 1984년 금강 지류인 충북 미호천에서 처음 발견된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미호종개는 천연기념물 454호로 1990년대 중반 이후 미호천에서 발견되지 않다가 2005년 미호천 지류인 백곡천 상류에서 집단 서식지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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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사리와 흰수마자도 각각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분류된 어종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다른 개체의 둥지 등에 알을 낳아 알이나 새끼를 대신 키우게 하는 ‘탁란’ 어종인 감돌고기가 금산군 봉황천에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감돌고기는 꺽지의 산란장에 알을 낳는다.

꺽지는 자신의 알로 착각해 감돌고기의 알을 부화시킨다.

한강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한강납줄개 역시 2005년 보령시 대천천과 2006년 예산군 무한천에서 발견된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 무한천에서 재확인됐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 자료는 민물고기 생태지도로 제작해 수산자원 종합 관리와 청소년 교육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sj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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