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평양올림픽’ 딱지 붙이기에 반격 나선 靑

댓글 6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7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호명하며 비난하는 보수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해 청와대가 반격에 나섰다.

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춘추관에서 ‘평창 올림픽 관련 대변인 입장문’ 발표를 통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기를 참관했지만 그 누구도 ‘평양 아시안게임’이라고 부르지 않았다”며 “(평창올림픽에) ‘평양 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시 여당(현 자유한국당)의 태도가 4년 만에 돌변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전날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이 이끄는 북한 사전점검담의 방남을 두고 “우리가 유치한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이 되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평창올림픽 당시 여야 합의를 상기시키며 “우리는 그 때 그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2011년 여야가 합의 처리한 평창올림픽 특별법에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대회를 통해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 증진에 노력해야 한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남북 단일팀 구성 등에 합의가 이뤄지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2010년 여야가 합의 처리한 평창유치결의안에도 ‘동계올림픽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대한민국의 평창에서 개최될 경우 동북아 평화와 인류 공동번영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지향하는 세계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정신 구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동계 올림픽의 개최국으로서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모두가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자. 품격있는 주인으로서 손님들을 당당하게 맞이하자”고 호소했다.

박 대변인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한반도에는 일촉즉발의 긴장이 감돌았다. 올림픽 성공은 고사하고 제대로 개최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높았다”며 “문재인정부의 ‘대화를 통한 한반도 위기 해소’ 노력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이어졌다. 평창올림픽은 한반도 평화를 넘어, 동북아의, 세계의 평화를 앞당길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