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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안철수 거짓말" vs "박지원 정계은퇴"…적대적인 설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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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安대표에 속지말라"·친안계 김철근 "결단을"

박지원계 조성은 "막말"·통합파 이태우 "자진탈당을"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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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국민의당 통합파와 반(反)통합파 간 설전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모습이다.

통합 반대파 의원인 박지원 전 대표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는 통합의 통자도 꺼내지 않겠다고 했지만 거짓말로 강행한다"며 "이 세상 모든 사람 말을 믿는다해도 안 대표의 통합 단일화 말을 믿으면 바보다. 한번 속지 두번 속으면 안 된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계획대로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유승민 (통합신당) 당 대표로 2차 통합한다. 안 대표에게 속지 말라"며 "유승민에게 당 대표 팔아먹는 보수야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친안(친안철수)계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호남팔이, DJ(김대중 전 대통령)팔이 그만하고, 호남의 미래를 위해 정계은퇴를 준비하시라"고 적으며 박 전 대표를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정치 9단의 아름다운 뒷모습은 지금이라도 통합 반대파들을 설득해서 통합의 길로 인도하고 박 전 대표는 저녁 노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정치적 마무리를 준비할 때"라며 "호남 정치의 미래를 위해 큰 결단을 내리시길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통합파와 반대파의 설전은 이튿날인 22일에도 이어졌다.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냈으며 박지원계로 분류되는 조성은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부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날이 갈수록 국민의당 당 대표와 김 대변인의 막말이 충격적"이라며 "정작 호남을 이용하고 DJ정신을 기만한 것은 안 대표와 그 무리들"이라고 받아쳤다.

조 부대변인은 "국민과 호남이 만들어 주신 당을 보수야합의 불쏘시개로 쓰고 있는 세력이 누구인가"라며 "정치 인생 26년을 걸고, 안 대표에게 마지막 충언을 해 주시라. 합당으로 잃는 것은 국민과 호남, 국민의당이고, 얻을 것은 보수야합의 늪에 빠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같은 날 통합파인 이태우 최고위원은 전국청년위원회 명의 성명을 내 "통합에 반대해 신당을 창당하려는 의원들 및 당원들의 자진탈당을 촉구한다"며 "안 대표에게도 요청한다. 계속해서 신당창당을 추진하며 해당행위를 하는 분들에게 강력한 조치를 취해주시고, 즉각 중단하지 않을 시에는 출당시켜 당의 기강을 바로 잡아주시기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운동본부 대변인인 최경환 의원은 이날 오전 운동본부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는 23일 전국여성위원회 소속 통합 반대파, 24일 전국청년위원회 소속 통합 반대파가 개혁신당(가칭) 창당 참여 선언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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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와 조성은 전 비대위원. 2018.1.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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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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