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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안철수 "반대파 신당은 해당…정치윤리적 용인 어려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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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헌·당규대로 조치…창당하려면 나가서 해야"

"박원순 비판, 당내 경선 때 친문에 던지는 메시지"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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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박응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2일 당내 반(反)통합파 의원으로 구성된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가 내달 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겠다고 밝힌 데 대해 "당 대표로 원칙과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당헌·당규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에 찬성하는 전 당원의 뜻을 우습게 여기고 합법적 전당대회 무산을 꾀하고 다른 당을 창당한다는 것은 정치·윤리적으로 용인하기 힘든 지경"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반통합파가) 기어이 분당의 길을 택했는데 저에 대한 비난은 얼마든지 받아들이나 당 소속인 채 별도의 창당을 준비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유례가 없고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별도의 창당을 할 것이면 (당을) 나가서 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자 도리"라고도 했다. 다만, 그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출당) 대상이라든지,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들은 지금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도 "(반대파가) 지금 더불어민주당 2중대를 하자고 나서고 계시니까 그것이야말로 사실 창당한 당(국민의당)의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또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검찰 수사가 당사자를 부를 단계에 온 것 같다"며 "더 이상 시간을 끌면서 국민을 피곤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출범 2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혼동 그 자체"라고 진단하면서 "국가 최고 책임자가 홍보에만 치중하다가 벌어진 참사"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비정규직 제로화, 탈원전 등 정부 출범 이후 지난 8개월간 포퓰리즘 정책의 부작용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부작용을 덮기 위해 국민의 혈세로 땜질식 미봉책을 (내놓고) 그마저도 안되면 법규 강화, 세무조사로 규제를 확대하는 등의 악순환으로 시장이 그야말로 쑥대밭"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안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이분이 당내 경선 때 친문세력에게 던지는 메시지로 그런 말씀을 하신 것 아닌가 싶지만, 그 이상 선 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은 대중교통 무료화 등 본인의 미세먼지 관련 정책을 안 대표가 비판하자 "정치가 사람을 이렇게 바꿔놓는가"라고 씁쓸함을 토로한 바 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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