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강릉역에 도착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환영하는 시민들을 향해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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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공연장 지었을 텐데”…“하하하, 그러게 말입네다”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방남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21일 오후 강원도 황영조체육관을 둘러보고 있다. [통일부 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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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단장 일행은 점심을 먹은 후 공연장 후보지인 황영조기념체육관을 찾았다. 현송월은 체육관을 7분 남짓 둘러보며 이날 공개 석상에서는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북한 점검단이 “(규모가 작아) 실망스럽다”고 하자 남측 관계자는 “미리 연락 주셨으면 여기 5만석 규모로 만들 수 있었는데 갑자기 연락 주시는 바람에 새로 만들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현 단장은 “그럼 여기 체육관 측에서도 더 좋았을 걸 그랬습니다”라며 “하하하” 소리 내 웃었다. 이어 남측 관계자가 “그럼 여기 체육관 하나 더 생길 뻔했다”고 하자 현 단장은 “그러게 말입네다”라고 화답했다.
“믹스커피 말고 아메리카노 달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1일 강릉시내 한 호텔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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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단장 일행은 다음으로 찾은 강릉아트센터에서는 2시간 반가량 머물며 큰 관심을 보였다.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등 몇 곡을 틀어 음향을 확인하고 단체분장실, 의상실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현송월은 아트센터 관계자가 커피를 권하자 “(믹스커피처럼) 섞은 것 말고 아메리카노 커피로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송월은 자연스럽게 다리를 꼰 채 환담에 응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서울보다 강릉 남자가 친절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환영 고맙다”
21일 강릉역에 도착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시민들이 환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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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이 강릉역에 도착하자 일부 시민은 박수를 치며 “예쁘다” “환영한다”고 말했다. 현송월은 그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그가 하루 중 유일하게 남측 주민들에게 보인 반응이었다.
현송월은 이후 식사 자리에서 남측 인사들에게 “강릉 사람들이 따뜻한 것 같다” “시민들이 많이 나와 환영해줘서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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