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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CJ제일제당 "1조클럽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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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CJ제일제당이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며 '식품 대장주' 입지를 굳힐 태세다. 비록 지난해 4분기에는 연말 성과급과 바이오사업 부문에 연구개발(R&D) 비용이 일부 투입되는 등 일회성 악재로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지만 중장기적으로 실적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59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는 증권사들이 지난해 4분기 CJ제일제당이 집행한 일회성 비용 등을 감안해 기존 컨센서스(예상치)보다 하향 조정한 수준이다. KB증권은 최근 CJ제일제당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전망치 대비 14.8% 낮췄으며, 한국투자증권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19.2%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주가는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을 때 급등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이 같은 예상치 하향 조정은 CJ제일제당의 주가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CJ제일제당이 연결기준 올해 연간 영업이익으로 1조338억원을 기록하는 등 '1조 클럽'에 진입할 확률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장은 일시적인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단기 조정 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실적 회복 속도에 따라 추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3분기 당시 음식료업종 부진 속에서도 상대적인 실적 강세를 보여 주가가 40만원 선을 넘나들기도 했다. 현재 CJ제일제당은 상승분을 반납하며 35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곧 가정간편식(HMR) 시장 성장과 함께 일부 식품 가격 인상, 원화로 환산했을 때의 곡물가격 하락 등이 실적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유정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12월 CJ대한통운 지분을 추가로 인수한 직후 4분기 실적이 일시적으로 부진한 것"이라며 "올해는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CJ헬스케어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2.66배로 동일 업종 평균(16.61배)보다 저평가돼 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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