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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정보비대칭 해소 위한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 공시 ‘수준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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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주주간 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해 경영진의 시각으로 회사의 경영상황과 불확실성 등을 서술하는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MD&A)’ 국내 공시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크게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금융감독원이 시가총액 상위 기업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동시 상장법인 등 51곳을 대상으로 2016년도 사업보고서상 MD&A 기재실태를 조사한 결과, 42곳(82.4%)이 내용 면에서 ‘부실’ 평가를 받았다.

개요, 재무상태 및 영업실적, 유동성, 자금조달 등 4개 핵심 항목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13곳(25.5%)은 형식요건도 충족하지 못했다. 시총 상위 10대 상장사의 MD&A 기재 분량 비중은 평균 2.7%로 미국(26%)의 약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일본(7%)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조차 이 비중이 2.5%에 불과했고, SK하이닉스(1.9%)나 현대차(1.6%)는 더 낮았다. 반면 미국과 일본의 시총 1위 기업인 애플과 도요타는 이 비중이 각각 19.7%와 13.9%였다.

금감원은 “MD&A는 핵심 기재사항이자 주주 중심 정책의 일환임에도 그동안 기업들의 노력 부족으로 재무 현황 단순 반복 기술 등 형식적 기재에 머물러 회사와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 해소에 기여하는 바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오는 3월 말 2017년도 사업보고서 제출 이후 시총 상위 상장사와 NYSE 동시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기재 실태를 재점검하고 미흡한 점을 설명회와 간담회를 열어 소개할 예정이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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