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성매매 요구하다 거절당하자…술 취한 50대, 여관에 방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불 1시간 만에 꺼졌지만 5명 숨지고 5명 다쳐

JT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술 취한 50대 남성이 서울 종로의 한 여관에 불을 질러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여관 주인에게 성매매 알선을 요구하다 거절 당하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점퍼 입은 남성이 골목길을 걸어 나갑니다.

몇 분 뒤 기름통을 들고 택시에서 내립니다.

[김모 씨/여관 주인 : 내가 (성매매) 안 된다 했어요. 그런데 저놈이 앙심 품고 불 질렀어.]

52살 유 모 씨가 여관에서 성매매를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불을 지른 겁니다.

[이제 그걸(소화기)로 안 돼요. 피하세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은 건물 전체를 집어삼킵니다.

소방 호스가 깔리고 구조 대원들은 들것을 옮깁니다.

불은 1시간 만에 꺼졌지만 투숙객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불을 지르기 1시간 전 만취한 유 씨는 여관 주인에게 성매매 알선을 요구했습니다.

주인이 거절하자 난동을 부리다 주유소에서 휘발유 10리터를 샀습니다.

이후 여관으로 돌아와 출입구에 불을 질렀습니다.

[주유소 직원 : 자기 차 기름 떨어졌다고 기름 좀 달라고…]

하나밖에 없는 대피로가 막혔고 투숙객이 대부분 잠든 시간이라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불이 난 여관은 장기 투숙객이 많은 사실상 쪽방이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일가족으로 보이는 3명이 포함됐습니다.

[이상엽/서울 혜화경찰서 형사과장 : (사상자) 총 10명 중 6명에 대해 신원을 확인했고, 나머지 4명에 대해선 확인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유씨에 대해 방화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손지윤)

오선민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