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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스마트폰 전략 새로 짜는 LG.. 신제품 대신 신기술 내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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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MWC 2018'서 새로운 전략 공개할듯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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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스마트폰 전략을 전면 재검토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폰이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적자가 지속되는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변화되는 스마트폰 전략에 대해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MWC 2018에서 당초 예상됐던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G7을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전략폰을 공개할지 등에 대해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LG전자가 완전히 새로운 모델인 G7을 공개하는 대신 지난해 나온 G6나 V30를 기반으로 한 신제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자인, 기능 등 큰 틀에서 다르지 않지만 카메라 성능이나 메모리 용량 등 특정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이해하면 된다.

새로 출시할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대신, 여기에 들어갈 혁신기술을 MWC 2018에서 공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LG전자는 MWC 2017에서 18대 9 화면비율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G6를 선보였는데,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 MWC 2018에선 풀비전 디스플레이에 버금가는 혁신기술을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재작년 G5, 지난해 G6를 MWC에서 공개했다. 삼성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신제품 공개시기와 출시시기가 겹치면서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제품 공개와 출시를 재조정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상반기에는 G시리즈, 하반기에는 V시리즈로 굳어졌던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브랜드도 재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도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18'에서 이에 대해 언급했다. 조 부회장은 "V30나 G6는 제품 크기를 바꾸는 등의 변화를 주고, 신제품 출시 시기나 제품 스펙 등은 필요에 맞게 가져갈 것"이라며 "경쟁회사가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따라가지 않고 필요하다면 브랜드를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MC사업본부가 10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깊은 부진에 빠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다시 반등하기 위해선 전면적인 사업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그렇다고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결단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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