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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여수MBC 심원택 사장 해임···노조"보직자 전원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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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때 북한군개입’ 등 발언으로 노동조합과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을 사온 심원택 여수MBC 사장이 해임됐다.

MBC노동조합 여수지부는 19일 “본사 임시주주총회가 심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의결하고 신임사장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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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이날 환영 성명을 내고 “앞으로 심씨와 같은 부적절한 인물이 공영언론사 대표로 자리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사장 선임절차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번 해임은 밀실인사와 낙하산 사장은 안된다는 것이고, 지역민과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지못하는 사장은 발을 붙일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 의미심장한 사건”이라고 사장 해임의 의미를 달았다.

노조는 여수MBC 보직 책임자들의 역량과 도덕적 오점 등을 거론하며 즉각 전원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외부 낙하산(심 사장)이라는 걸림돌은 제거됐으나 내부 개혁시계는 아직도 멈춰있고, 새출발의 동력을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같은 난국 극복을 위해 여수MBC 전 간부들이 보직을 사퇴해야한다는 것이 구성원들의 절박한 바람”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총파업 출정식 날 간부들이 보여준 도적적 오점과 파업중 막장인사까지 한 사실은 보직 사퇴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 당위적 요구가 될 것”이라면서 “이미 간부와 직원 사이의 지휘와 협력, 존중의 관계가 완전히 무너져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현 여수MBC 전 보직자들은 자리를 내려놓는 역할로 조직 재건에 기여해주길 바란다”면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과 회사를 되살려야 하는 시점에서 더 이상의 극한 투쟁과 소모적인 대립을 자초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박광수 여수지부장은 “심 사장 해임으로 노조의 제작거부 투쟁 등 파행을 이어온 여수 MBC도 방송 정상화의 계기를 맞게 됐다”면서 “그동안 관행과 타성에 젖어 있던 방송 시스템 개선과 혁신을 위한 내부논의를 한 후, 정상화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명재 기자 ninapl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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