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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올해 수도권-지방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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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수도권과 지방의 집값 양극화가 올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감정원은 19일 오후 서울 역삼동 한국감정원 서울지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2017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8년 전망'을 발표했다. 감정원이 전망한 올해 전국 집값 흐름은 0.3% 상승이다. 2015년 3.5%, 2016년 0.7%, 지난해 1.5%에 비하면 확연히 줄어든 상승폭이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장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가계부채 건전성 강화에 따라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입주물량 증가가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0.8% 상승, 지방은 0.7% 하락으로 전망했다. 감정원이 연간 전망을 발표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지방 집값 하락을 전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새해 들어 서울 집값 상승률이 매주 0.3% 이상씩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도권 전망치인 0.8% 상승 역시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 지역은 대체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해석된다.

매매시장 위축으로 전세 시세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감정원은 올해 연간 주택 전세가격이 0.1% 하락하는 가운데 수도권은 보합, 지방은 0.7% 하락을 전망했다. 채 원장은 "매매시장 위축으로 실수요가 많은 지역에서는 전세 수요가 증가하지만 경기와 인천 및 지방의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 공급이 늘면서 전국적으로 소폭의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택 거래량은 82만건으로 전년 대비 13.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주택 구입 및 보유에 드는 비용이 늘어난다는 것이 이 같은 전망의 근거다. 채 원장은 "서울 강남 등 재건축 이슈가 있는 곳은 한동안 더 집값이 오를 수 있겠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면 수요가 줄면서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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