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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카드뉴스] "나는 읍내까지 택시요금 500원만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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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택시 요금 100원입니다…교통 소외 지역 불편함 해소하는 복지 택시

버스를 타기 위해 한 시간 이상 걸어가 본 적 있으신가요? 상상만 해도 번거로운 일인데요.

버스정류장이 좁은 간격으로 빽빽하게 세워진 서울과 달리 농촌은 마을에서 버스정류장까지 1km 이상 떨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배차 간격도 길어서 버스를 한 번 놓치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죠. 시골 마을 주민들에게 버스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일은 불편함 그 자체입니다.

지방 자치 단체들은 교통 소외 지역 주민들이 겪는 이러한 수고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택시를 이용한 복지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전북 정읍시는 2015년도부터 농촌 주민 복지 택시를 도입했습니다. 단돈 100원만 내면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주는 서비스인데요. 읍·면 소재지까지도 1천 원이면 갈 수 있죠.

"요금 100원은 택시 이용하는 사람에게 최소한의 책임감을 주기 위해 책정됐다" -충북도 관계자

이용자가 지불한 요금과 택시 운행요금 간에 발생한 차액은 정읍시가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금을 제공합니다. 자료/ 정읍시 복지 택시 운영 조례

운영 방식도 편리한데요. 평일 오전 8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 읍·면사무소로 전화 한 통만 걸면 고정 배치돼있는 택시가 바로 달려옵니다.

택시 7대를 투입해 30개 마을을 대상으로 시작된 복지 택시는 반응이 좋아 작년에는 44개 마을로 늘었고, 올해는 또다시 13개 읍·면·동, 90개 마을로 확대 운영됩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충북도에서 운영하는 행복 택시는 버스요금 수준인 500원∼1천300원을 내면 집에서부터 면 소재지까지 갈 수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영동군은 '무지개 택시', 음성군은 '희망 택시', 옥천군은 '다람쥐 택시', 보은군은 '사랑 택시', 충주시는 '마을 택시'로 불리는데요.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작년 기준 하루 평균 500명 이상이 이용했으며, 시행 2년 만에 해당 마을 수는 2배 이상 증가했죠. 향후 농어촌 버스가 닿지 않는 곳에 확대 시행될 예정입니다.

충북 괴산군 한 관계자는 "노인분들이 몸도 안 좋으셔서 그동안 걸어오려면 숨이 차고 힘들었는데 군청에서 민원을 보고 보건소나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이어 "예산이 소요되는 측면이 있지만, 오지에 사는 노약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때문에 그만큼 효용 가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통 불편 해소로 이름 따라 행복을 가져다주는 행복 택시. 앞으로도 소외 지역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복지정책이 계속 시행되길 바랍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강혜영 이한나 인턴기자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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