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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지역 유통가 최대 고민은 '최저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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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매유통업 경영동향.. 올해 가장 큰 경영애로
36.7%가 최저임금 상승.. 영업시간제한.의무휴일제도
각 23.3% 응답 부담 큰 편.. 올 매출 7조9987억 전망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 "가계 소비 위축된 탓"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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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지역 유통가의 최대 고민거리는 '최저임금 상승'으로 나타났다.

18일 부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7년 부산 소매유통업 경영동향과 2018년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 업체의 36.7%가 올해 가장 큰 경영애로로 '최저임금 상승'을 꼽았다.

특히 아르바이트와 파트타임 고용 비중이 높은 편의점.슈퍼마켓은 80% 이상이 최저임금 상승을 우려했다.

이외에도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일제 확대' 등의 규제 강화 우려로 인한 지역 유통가의 부담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각각 23.3%로, 최저임금 상승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타 애로사항으로는 '온라인.모바일로의 소비채널 이동'이 20.0%, '업체간 경쟁 심화'가 16.7%, '청탁금지법'이 3.3% 등의 순이었다.

청탁금지법의 경우는 지난해 가장 큰 이슈였음에도 불구, 올해는 경영애로 요인 중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그동안의 시행 과정을 통해 법이 점차 정착단계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총 매출액 전망치는 7조 99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매출 실적 7조 9850억원과 비교해 0.2% 소폭 증가한 것이지만,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으로 볼 수 있다.

부산지역 소매유통업 한 관계자는 "올해는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등 각종 특수에 대한 기대가 분명히 있음에도 매출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가계 소비 위축이 이러한 특수마저도 상쇄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태별로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인한 관광객 감소와 불경기에 따른 구매력 저하, 유통 규제 강화 등으로 전년과 비교해 백화점은 0.4% 감소, 대형마트는 보합, 편의점은.슈퍼마켓은 각각 0.3%, 1.9% 증가할 것으로 조사돼 거의 모든 업태의 매출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체 고용인원은 1만 9540명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타 업종에 비해 계약직과 파트타임이 많은 소매유통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예정된 올해는 신규채용 감소와 계약해지 등으로 감원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부산지역 업태별 소매유통업 20개사 총 2020개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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