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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636조원 정부기금, 코스닥·벤처 투자땐 평가점수 더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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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사학연금 등 38곳 기재부 기금평가때 적용


올해부터 636조원 규모의 정부기금이 100억원 또는 여유자금의 1% 이상을 벤처 투자 등 혁신성장부문에 투자하면 기금평가에서 가점이 부여된다.

또 코스피 뿐 만 아니라 코스닥 등에 분산 투자하는 경우에도 유리한 평가를 받는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18 회계연도 기금평가지침'을 확정, 각 부처에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평가지침은 오는 3~4월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636조원에 달하는 38개 정부 기금 평가시 적용된다. 기금평가는 기금운용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매년 전체 기금의 3분의 1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지침에 따르면 100억원 또는 여유자금의 1% 이상 혁신성장(벤처투자 등) 투자를 집행할 경우 가점(최대 1점)을 부여한다. 벤처투자는 혁신창업 및 벤처활성화를 위해 혁신성.성장성 높은 비상장 기업에 투자를 하는 펀드를 말한다.

기재부는 혁신성장 투자와 관련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를 거쳐 모태펀드(한국벤처투자운용)가 출자한 투자조합에 투자한다.

또 기대 수익률을 낮추는 대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벤처혁신펀드를 연기금투자풀에 신설한다.

투자 구조는 투자풀 펀드 출자 약정액의 10%에 대해 모태펀드가 우선손실충당, 일정수익(IRR 7%) 미만 수익은 투자풀 수령, 일정수익(IRR 7%) 초과시 출자약정액의 10%를 모태펀드가 우선 배당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총 150억원 규모의 조합에 모태펀드 70억원, 투자풀 30억원, 기타 투자자 50억원을 투자하는 식이다.

코스닥 시장 투자확대 유도를 위해 운용상품집중도 평가시 대상상품 중 국내주식형을 코스피 주식과 코스닥 주식으로 구분하고, 배점을 5점에서 6점으로 확대한다. 이 방식은 상위 3개 운용상품의 비중으로 산정하며, 비중이 낮을수록 평가에 유리하다. 이는 2018년 경제정책방향의 후속조치이기도 하다.

공공성 확보 노력도 대상(2점)에 사회적책임투자 펀드를 추가한다. 이 펀드는 재무적 요소뿐만 아니라 사회책임 요소를 고려해 상장 기업 주식에 투자한다.

기재부는 오는 2월 민간전문가로 기금평가단을 구성해 기금을 관리하는 기관으로 부터 실적보고서를 제출받아 3~4월에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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