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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더워" 했더니 온도↓ 사투리도 '척척'…LG휘센 씽큐 "AI 에어컨 대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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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마트케어, 환경·패턴까지 학습 '맞춤 냉방'…다양한 AI 스피커와 연동

CBS노컷뉴스 김연지 기자

노컷뉴스

LG전자(066570, www.lge.co.kr)가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를 적용한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을 앞세워 에어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가정용 에어컨 시장을 지속 선도한다.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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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환경과 사용패턴을 스스로 학습하는 휘센 씽큐 에어컨은 제품을 사용하면 할수록 고객을 더 잘 이해합니다. 인공지능을 접목한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에어컨 시장의 1등 브랜드 지위를 굳게 다져나가겠습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인공지능(AI) 플랫폼 딥씽큐(DeepThinQ)를 적용한 '휘센 씽큐 에어컨'을 앞세워 AI 에어컨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LG전자가 휘센 에어컨에 인공지능 브랜드인 '씽큐'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018년형 LG 휘센 에어컨' 발표회에서 '휘센 씽큐 에어컨'을 비롯해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LG전자는 에어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동시에 가정용 에어컨 시장을 지속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처음으로 에어컨에 AI를 탑재하며 인공지능 에어컨 시대를 연 LG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모든 스탠드형 모델에는 보다 강력해진 AI 스마트케어를 적용했다.

LG 휘센 에어컨 신제품 37종의 가격은 출하가 기준 200만~470만 원이다.

기존 휘센 에어컨의 인공지능은 사람이 주로 머무르는 공간을 학습하던 것에 비해 신제품은 온∙습도, 공기질, 생활환경 등은 물론 고객이 에어컨을 사용하는 패턴, 사용자의 언어까지 학습한다.

신제품에 탑재된 AI 플랫폼 딥씽큐는 독자 개발한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기술 등을 탑재해 에어컨이 고객의 말을 알아듣는다.

또 에어컨을 오래 사용할수록 제품이 스스로 주변환경과 고객 기호에 맞춰 최적으로 작동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컨이 주변 상황들을 듣고, 보고, 생각해서 고객과 소통하기 때문"이라면서 "이전에는 고객이 제품 사용방법을 익혔다면 이제는 제품이 스스로 고객을 공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컨으로부터 3미터(m) 이내 어디서든 음성만으로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LG 휘센"이라고 부른 뒤 "바람을 위로 보내줘"라고 말하면 에어컨이 바람 방향을 바꾼다. "스마트케어 모드로 해줘"라고 말하면 명령대로 수행한다.

정해진 명령어뿐 아니라 "더워", "추워"와 같은 사용자의 자연스러운 반응도 인식해서 작동 여부를 먼저 제안해준다. "아 덥다"라고 얘기하면 에어컨이 "희망 온도를 낮출까요?"라고 물어보고, "1도 낮춰줘"라고 말하면 희망 온도를 조정해 "23도로 낮췄습니다"로 답하는 식이다.

사투리를 쓰는 고객을 감안해 각 지역마다 다른 억양 데이터도 확보했다. 억양이 달라도 에어컨이 고객의 말을 알아듣게 된다. 또 에어컨이 스스로 고객의 언어 사용패턴을 학습하기 때문에 사투리도 쓰면 쓸수록 인식률이 높아진다.

고객들은 에어컨을 작동하는 것뿐 아니라 실내 온∙습도, 공기질, 필터상태, 전력사용량과 바깥 날씨, 미세먼지 수치 등 다양한 정보들까지도 음성만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18년형 LG 휘센 에어컨의 가장 큰 특징은 딥씽큐의 활용 범위를 대폭 키운 '인공지능 스마트케어'다.

인공지능 스마트케어는 실내기와 실외기에 달린 센서들을 활용해 고객이 주로 머무르는 공간뿐 아니라 실내∙외 온도, 습도, 공기질 등을 감지한다.

특히 생활환경과 고객의 사용패턴까지 학습해 에어컨이 알아서 공기청정, 제습 등 상황에 맞는 코스로 작동하는 것은 물론 주변환경과 고객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냉방한다.

예를 들어 고객의 집이 햇볕이 잘 드는 남향인 경우라면 한낮에는 실내가 시원해지는 속도가 더디고 희망온도에 도달하더라도 금방 온도가 다시 올라간다. 이때 에어컨이 주변 상황을 스스로 감지하고 냉방 세기를 조절해 보다 빠르게 실내온도를 낮춘다.

희망온도에 도달한 이후에도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더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마찬가지로 해가 져서 냉방이 잘 유지되는 상황으로 환경이 바뀌면 에어컨이 스스로 절전 가능여부를 판단하고 절전운전을 해주는 식이다.

인공지능 스마트케어가 주변환경에 따라 냉방에 걸리는 부하를 판단하고 고객이 가장 좋아하는 온도를 유지해주기 때문에 고객들은 에어컨을 계속 조절하지 않아도 언제나 쾌적한 실내온도를 경험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냉방을 조절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도 높아진다.

LG전자 자체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인공지능 스마트케어를 탑재한 신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최대 18.7%의 절전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스피커를 사용해 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연결성도 확대했다. LG전자의 AI 스피커 '씽큐 허브'뿐만 아니라 구글, 아마존, 네이버, SKT, KT 등 여러 기업들이 내놓은 인공지능 스피커와 모두 연동한다.

LG전자는 차별화된 인버터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세밀하게 구현함으로써 에어컨의 성능과 효율을 크게 높였다.

신제품은 기존보다 에너지 효율이 30% 높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실내온도가 변화하는 범위가 10%가량 줄었는데, 에어컨이 실내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그만큼 냉방 세기를 세밀하게 제어하고 있다는 의미다.

LG전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빠른 3월 중순부터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했다. 사계절 수요가 늘어나며 매년 상반기에 생산이 집중되던 과거에 비해 에어컨을 연중 고르게 생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LG전자가 작년 4분기에 생산한 에어컨은 연간 생산량의 20%에 육박하는 정도다. 지난해 경남 창원에 위치한 에어컨 생산라인의 가동률은 사상 최고 수준인 11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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