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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한국당 1당 될라… 촉각 곤두세우는 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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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정계개편에 복잡한 속내.. 한국당行 4명땐 1당 역전
국민의당 호남계 결합설도


야권발 정계개편이 복잡한 구도속에 종착점을 향해 달려가면서 더불어민주당으로 시선이 급격히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야권발 변화에 의석수나 원내1, 2당의 지위, 국회의 역학관계까지, 영향을 받게 될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당장 바른정당 이탈 의원들이 속속 자유한국당으로 합류하면서 각당 의석수 변화의 불똥이 여당으로 튀고 있다.

민주당은 121석으로 이직까지는 원내 제1이지만 이같은 지위를 위협받고 있다. 최근 박인숙 의원이 바른당에서 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자유한국당(118석)과는 의석수가 불과 3석 차이로 좁혀졌다.

바른당에서 최소 3∼4명이 추가 이탈 뒤 한국당에 복당할 경우, 제1당 지위를 한국당에 넘겨줘야 한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 숫자나 자존심 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국당이 1당이 되면 올해 중반부터 임시가 시작되는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요구할 수 있고, 민주당은 야당 출신 국회의장과 원내를 운영해야 하는 만큼 물리적 역학관계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당안팎에선 원내 1당 지위를 지키기 위한 해법으로 신당을 추진중인 국민의당 호남중진 그룹과의 재결합 요구도 나오고 있다.

호남계 의원들이 최소 20석 안팎의 의석수를 가지고 있는 만큼 여권발 통합을 통해 최대 140 안팎으로 몸집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우상호. 설훈 등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민의당과 통합론을 제기했다.

우 의원은 지난해부터 "121석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을 뒷밭침 할 수 없다"며 국민의당과 통합론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친문재인 진영에선 아직 별다른 입장이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권의 관계자는 "친문 주류의 입장이 강경해 인위적인 정계개편 가능성은 앞으로도 없어 보인다"며 "지방선거 이후에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친문 진영의 이같은 태도는 과거 20대 총선에 앞선 분당 갈등 과정에서 쌓인 감정적 앙금만의 문제가 아니다.

호남 의원들의 민주당 합류는 당내 비주류 확대로 이어지고 이는 주류 비주류간 갈등 확대로 불똥이 튈 수도 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70%대 지지율 고공행진과 특히 호남에서 90%를 넘는 당의 지지율도 자신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국회내 물리적 역학관계 변화 가능성도 또다른 제약 요인이다. 호남 의원들이 합류해도 국회 의석분포상에선 여전히 민주당은 150석 과반에 못미치는 140석 안팎이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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