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安-劉, "정체성, 차이 크지 않아…좁혀나갈 것"

안철수-유승민 "우리 통합했어요"

【서울=뉴시스】임종명 이재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18일 통합 추진 과정에서 이견을 보였던 안보 등 정체성 부분에 대해 차이가 있다면 좁혀나갈 것이고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10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통합선언문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정체성 이견 부분에 대한 질문에 이러한 의견을 밝혔다.

안 대표는 "많은 공통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차이점들이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다. 그렇지만 차이가 있다면 좁혀나가도록 하겠다"며 "정책정강 비교도 있었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다는게 저희 판단"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통합신당 정체성이 정말 중요하다 생각한다. 저와 안 대표 두 사람이 완전히 합의한 내용이기 때문에 오늘 말씀드린 내용이 통합신당의 정체성이라고 약속한다. 당 안에서 다른 부분에 대해선 크게 걱정하지않는다. 그동안 안 대표와 제가 공통적으로 생각한 부분도 많았고 예컨대 그동안 문제됐던 안보도 앞으로 이 안보위기를 어떻게 해결하냐, 미래문제 해결에 초점을 둔다면 저는 크게 다를 부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뺄셈 통합'에 대한 생각을 묻자 안 대표는 "많은 국민이 지지하면 덧셈이고 많은 국민이 지지철회하면 뺼셈이 된다. 여론조사 결과라던지 현장에서 직접 만난 많은 분들 말씀 들어보면 두 당이 합치면 덧셈정당이 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중도정치를 지향하는 국민의당과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바른정당이 힘을 합쳤다. 만약 국민의당이 중도의 자산이 되고자하거나 바른정당이 보수의 자산이 되고자 한다면 합칠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유 대표는 "의석수라는 게 현실적으로 국회 안에서 힘이고 세력임이 분명하다. 부인할 생각없다. 그와 동시에 국민의 지지가 더 중요할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다음 선거에선 국민 지지에 따라서 의석이 다시 결정되기 때문이다"며 "저와 안 대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개혁신당을 만들어서 반드시 국민지지를 받는 개혁보수+합리적 중도 정당 만들고 싶다. 당장 숫자가 어떻게 된다 보다 새 정치의 미래가치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다음은 안 대표, 유 대표와의 일문일답.

-(통합) 반대한 분들도 그렇고 유승민 대표도 인터뷰에서 정체성 문제 정리하고 가야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합의됐나.

"(안철수) 먼저 많은 공통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차이점들에 대해 지나치게 부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차이가 있다면 좁혀나가도록 하겠다. 그리고 여러가지 정책적 부분에 대해서 국민통합포럼을 통해 14차에 걸쳐 의견들을 모았다. 정책정강 비교도 있었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다는게 저희 판단이다. 그런 부분, 토론회를 통해 합의된 부분을 말하겠다."

"(유승민) 통합신당 정체성이 정말 중요하다 생각한다. 저와 안 대표 두 사람이 완전히 합의한 내용이기 때문에 그동안 논의를 거쳐 오늘 말씀드린 내용이 통합신당의 정체성이라고 약속한다. 당 안에서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않는다. 그동안 안 대표와 제가 공통적으로 생각한 부분도 많았고 예컨대 그동안 문제됐던 안보도 앞으로 이 안보위기를 어떻게 해결하냐, 미래문제 해결에 초점을 둔다면 저는 크게 다를 부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국민의당 내에서 아직 반발 심한 상황이고 바른정당도 박인숙 의원이 탈당하는 등 여의치 않은데 오늘 발표하는 이유는.

"(유승민) 국민들께서 바른정당-국민의당 통합에 대해서 어떤 정치를 하려고 하느냐, 어떤 정치세력 만들려고 하느냐, 앞으로 정치하면서 어떤 세상을 만드느냐에 따라 통합 관련 진통에 대해 국민들께 분명히 말씀드릴 기회가 없었다고 생각했다.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의지와 통합신당을 만들어서 어떤 정치할 것인지 분명히 말씀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저희 바른정당도 국민의당도 아직 통합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진통을 겪어가면서 통합을 이뤄낸 역사도 사실 잘 없다. 저희 두 사람이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통합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생각하면 고맙겠다."

"(안철수) 당내 반대 이유가 여러가지다. 통합신당이 어떤 정체성과 비전을 가질 것인가 그 부분에 충분한 설명을 드리지않아 거기에 대한 의구심으로 반발한 분들도 있다. 조금 더 많은 분들의 동의를 이끌어갈 수 있다는 마음, 우리 통합개혁신당은 대한민국 자산이 되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절박함에 이런 일을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안 대표께 질문드린다. 대표는 다당제 가치 구현을 강조했다. 통합을 하면 다당제가치가 깨지는데 그런 비판은 어떻게 해결할 건가. 또 당내 비례대표 3명이 통합에 반대하는데 분당하게되면 그분들 출당을 해줄건지.

"(안철수) 이대로 가면 3당, 4당이 소멸될 위기가 있다. 대한민국 정당사는 3당 잔혹사라고 불릴 정도로 3, 4당이 살아남기 힘들다. 제대로 자리잡고 국민지지를 받아야만 다당제가 가능하다. 다당제를 지키기위해 통합하고 있다. 비례대표 부분은 여러차례 말씀드렸고 그 부분은 변함없다."

-안 대표에게 먼저 질문한다. 최근 통합반대파로부터 뺄셈통합 얘기 들었는데, 의석수가 줄어드는 뺄셈통합 현상 어떻게 생각하나.

"(안철수) 통합이 덧셈인지 뺄셈인지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이지 않나. 많은 국민이 지지하면 덧셈이고 많은 국민이 지지철회하면 뺼셈이 된다. 여론조사 결과라던지 현장에서 직접 만난 많은 분들 말씀 들어보면 두 당이 합치면 덧셈정당이 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당에 소속된 의원들은 민심과 당원의 뜻에 따라 정치하지 않나. 새롭게 지지하고 저변이 넓혀진다면 결과적으로 많은 의원들이 함께 할 거라 믿고 진정한 덧셈통합이 될거라고 본다."

"이제 중도정치를 지향하는 국민의당과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바른정당이 힘을 합쳤다. 만약 국민의당이 중도의 자산이 되고자하거나 바른정당이 보수의 자산이 되고자 한다면 합칠 의미가 없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올바른 정책을 만든다면 바로 그 정책이야말로 이념이나 진영논리에서 자유롭게 벗어나서 가장 최선의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고 실행방법을 찾을 수 있다 해서 힘을 합치는 것이다. 저희가 지향하는 방향은 통합의 정치, 개혁의 정치, 젊은 정치, 문제해결 정치가 되는 그런 정당이 되겠다."

-유 대표는 보수당이라는 이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데 통합신당은 이런 표현 쓰기 힘들것 같다. 어떤 당명 쓸 생각인지.

"(유승민) 당명을 두고 보수당으로 하고 싶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바른정당 창당할 때도 개혁가치보수신당이었다. 오늘 발표문에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라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저희 바른정당, 개혁적 보수 신당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 통합을 분명히 하고, 국민의당도 합리적 중도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확장이라고 생각하고 결코 충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통합신당 당명은 당연히 가칭이고 앞으로 계속 고민해서 신당창당하는 주인공인 당원, 국민께 물어보고 정하겠다."

"덧셈뺄셈 말하는데 의석수라는 게 현실적으로 국회 안에서 힘이고 세력임이 분명하다. 부인할 생각없다. 그와 동시에 국민의 지지가 더 중요할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다음 선거에선 국민 지지에 따라서 의석이 다시 결정되기 때문이다. 저와 우리 안 대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개혁신당 만들어서 반드시 국민지지를 받는 개혁보수+합리적 중도 정당 만들고 싶고 그런 신당을 만든다면, 성공한다면 현재 우리 손에 있는 의석수가 문제가 아니다. 여러분들 한국당이 몇석 가지고 있는데 지지자가 몇 프로인지 이 자리에서 말하진 않겠다. 안 대표가 강조하는 다당제도 국민 선택의 결과다. 국민의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드린다. 당장 숫자가 어떻게 된다 보다 새 정치의 미래가치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씀드린다."

-유승민 대표는 2선후퇴나 지방선거 백의종군 거취결정한 것 있는지. 오늘 선언문에 구태정치와의 전쟁, 결별이란 내용 있던데 국민의당 내 특정인들 겨냥한건지.

"(유승민) 지난 12월 달 안 대표가 그렇게 말한 거(백의종군) 봤다. 저는 생각이 이렇다. 정치를 하면서 한번도 무슨 자리를 탐해본 적 없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번 통합과정에서 저와 안 대표 또 바른정당의 식구들, 국민의당 식구들, 여러 통로를 통해서 대화가 지난 몇달 간 진전이 됐다. 이 과정에서 바른정당 대표가 된 이후 통합과정에서 저의 무슨 권한, 이런 것보다는 저의 책임, 정말 무거운 책임이 막중하다고 느겼다. 통합을 시작한 이상 제가 끝까지 책임지고 통합 마무리하고 통합신당 리더십을 세울 문제는 통합을 마무리할 시점에 중론을 정해서 결정할 것이다. 통합에 대한 저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에서 저는 지금 백의종군 얘기할 생각없다. 신당 리더십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점에서 저는 정치하면서 한번 뱉은 말의 무게감을 느끼기 때문에 힘, 권력보다 책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유승민) 낡고 부패한 구태정치와 전쟁하겠다는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정치인들이 지키기 굉장히 어려웠다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통합신당이 진정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하려면 정치자세부터 계파, 줄세우기, 사당화, 막말을 안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부정부패와 정말 절연하고 깨끗한 정치를 하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문단에 내용이 있지만 저는 영남, 호남, 충청이든 지역주의 악용하는 정치를 벗어나는게 숙제라고 생각한다. 통합개혁신당에 합류하는 분들은 이 구태정치와의 결별, 절연 행동으로 보여줘야 국민이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제 오늘 뉴스 중심에 서있는데 MB가 바른정당 의원들과 인연 있는 분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논평 수위도 많이 달랐다. 오늘 발표는 미래초점인데 두 분 합의된 것 중에 국민의당은 DJ정신 계승하겠다고 하고, 바른정당은 반대하고 있는데 합의있었나.

"(유승민) 과거 정권에 대한 평가에 대해선 지난 대선 티비토론하는 과정에서 저와 안 대표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 저는 우리 통합개혁신당이든 어느 당이든 구성원들 생각이 100% 똑같다고 할 수 없고 중요한 것은 같은 정당을 하려면 가장 핵심적인 부분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다르면 곤란하지 않나. 같은 것을 추구하냐는 점에서 오늘 이 선언문이 중요하다. 이것은 나와 안 대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일종의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주로 미래내용이라 이것을 실천하는것은 목숨과도 같다. 과거 이명박, DJ정부, 최근 사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지만 DJ정부 평가도 보수, 개혁보수에서도 지난 10~20년 돌아보면 진화해왔다고 생각한다. 저도 광주에 가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탑 앞, 묘지에서 여러번 진심으로 과거 역사에 대해 아파했고, 5·18진상규명 특별법에 대해선 그 정도 내용이면 찬성하겠다고 바른정당에서 이미 얘기했다. 그 부분에서 저는 충분히 역사에 관한 부분이라면, 역사의 진실 부분이면 충분히 합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정부의 최근 일들에 대해선 길게 답변드리지않겠다. 그거는 정말 정치보복이 돼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법치를 벗어나는 일이 되면 안 된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안철수) 공만 있는 정부는 없다. 과만 있는 정부도 없다. 우리는 지금 현재 공은 계승하고 과는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는게 지금 정치인들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의당은 호남에 뿌리를 둔 정당이다. 저는 이번 통합이 호남을 위해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위한다고 생각하고 추진한다. 앞으로 여러 난관이 있을 것이다. 극복해나가도록 하겠다. 이런 차이점 있다면 여러 많은 공통점도 있다. 간극을 좁히기 위해 열심히 토론하고 노력하는게 발전하는 정당의 모습이다. 이명박에 대한 부분, 저는 사법적 영역이라 본다.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해 법을 어긴 부분이 있다면 단호히 처벌하는게 올바른 길이라고 본다."

jmstal01@newsis.com
lje@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