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1 (화)

애플, 해외 보유 현금 대부분 송환할 듯…"세금 40조 원 낼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5년간 미국 경제에 380조 원 지원 계획"도 발표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애플은 17일(현지시간) 향후 5년간 미국 경제를 돕고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3천500억 달러(380조 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이날 공식 언론 발표문을 통해 "애플은 미국 경제와 노동력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투자를 발표한다"면서 애플의 직접 고용을 확대하고 애플의 미국 내 공급업체에 대한 투자, 아이폰과 앱 스토어에서 창출한 앱 이코노미에 대한 지원 가속화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송환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현금을 미국으로 들여오면서 추정 세금 380억 달러(40조 원)를 내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

애플은 해외에 2천500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미언론들은 35%에 달하는 미국의 높은 법인세율을 피해 애플이 해외에 현금을 쌓아놓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그러나 지난 연말 미 상·하원에서 해외 보유 현금을 송환할 경우 한시적으로 세율을 15.5%로 낮추는 세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또 법인세율도 35%에서 21%로 낮아졌다.

CNBC 방송은 "애플의 추정 세금 380억 달러는 15.5%의 세율을 적용할 경우 송환액이 2천450억 달러인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이는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 대부분을 송환하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애플은 발표문에서 "현재 미전역에 8만4천 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애플은 5년간 직접 고용 인력을 2만 명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내 제조업체를 지원하는 '선진제조업펀드'에 50억 달러(5조4천억 원)를 투입할 것이라고도 했다.

kn0209@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