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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비하인드 뉴스] MB에게 돈이란?…'결벽'과 '집착'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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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아이유 씨가 앉았던 자리에 갑자기 박성태 기자가… 반갑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결벽'과 '집착' 사이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뭡니까?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돈에 대한 입장을 전혀 상반되게 해석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먼저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의 한 인터뷰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재오/늘푸른한국당 대표 (CBS 라디오 / 어제) : 대통령이 청와대의 운영은 청와대 돈으로 해야지 일체 어떤 외부로부터 돈 받지 마라…대통령이 그런 데 대해서 결벽증이 있을 겁니다. 돈 이런 문제는…]

이 전 대통령 비서관들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았다 해서 검찰이 수사중인데 이 전 대통령이 돈에 결벽증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럴 리 없다고 주장한겁니다.

하지만 한때 최측근으로 역시 분류됐던 정두언 전 의원의 발언은 전혀 상반됐는데요. 최근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이 돈에 대해서 집착이 강하신 분이다. 그러니까 대통령 재직 시절에 140억 원을 받아냈다라고 말했습니다.

140억 원은 다스가 BBK에 투자했던 돈인데 당시 소액주주들은 못 돌려받은 돈을 다스만 신기하게 받아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도 측근인 사람과 한때 측근인사람과의 평가가 당연히 바뀌는 거겠죠, 다른 거겠죠.

[기자]

다를 수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해석은 이렇게 전혀 다르게나오고 있고.

[기자]

그래서 제가 결벽증이라는 단어를 국립국어원에서 찾아봤습니다.

[앵커]

국립국어원이 아무튼 바쁘십니다, 요즘.

[기자]

그랬더니 명사고요. 병적으로 깨끗한 것에 집착하는 증상이라고 돼 있습니다. 그래서 결벽증과 집착이 다른 것 같았지만 사실은 결벽증에 집착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뭐에 대한 집착이냐는 건데 깨끗한 것을 만일 돈으로 치환한다면 측근 두사람의 말이 같게 되는 겁니다.

오늘 이 전 대통령이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 최종 책임은 나에게 있으니 나에게 물어라라고 말했기 때문에 검찰이 묻고 확인하면 될 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마지막 키워드네요. 오늘 두 개만 준비했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안철수, 손만 들어라?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오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대표단이 인공기를 흔들면 안 된다는 취지로 얘기를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북한이 만약에 인공기를 흔들고 계속 그런 활동을 하게 되면 우리가 어떻게 그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마땅한 방법들이 없습니다.]

마땅한 방법은 없는데요. 안 대표는 어제 한반도기도 안 된다라고 얘기했고 또 인공기도 안 된다 그랬습니다.

그러면 북한 대표단은 과연 뭘 드냐. 손만 드는 거냐라고 논란이 된 바 있는데. 오늘 이 논란에 대해서 기자가 질의를 하자 추가 설명을 한다고 이렇게 해명한 겁니다.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이전에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겠다고 하자 환영한다라고 말한 바가 있습니다. 즉 참가는 환영하는데 깃발은 들지 마라가 종합적으로 되는 셈입니다.

[앵커]

북한이 전에 아시안게임에 왔을 때, 그때 인공기를 들지 않았던가요? 제 기억에는 좀.

[기자]

네, 맞습니다. 북한이 참가하게 되는 경우 북한도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등록한 200여 개 국가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선수단이 자국 깃발을 들게 됩니다.

지난 남북관계가 훨씬 경색돼 있었던 2014년 박근혜 정부 때입니다. 인천아시안게임 때 입장 때 저렇게 선수단이 인공기를 들고 입장을 했습니다.

당시 경기장 내로 제한되기는 했지만 경기장 주변에서 인공기가 게양돼 있는 모습을 이렇게 사진으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자]

지금 일본 옆에 인공기가 있는 모습입니다.

국민의당의 통합 반대파,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와 반대 측에 있는 측에서는 안 대표가 올림픽 관례를 잘 모르거나 또 대북관계에서 강경한 바른정당과 코드를 맞추려다가 실수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실제 인공기에 대한 혐오는 보수의 마치상징처럼 돼 있습니다.

얼마 전 한 학생이 통일미술대회에서 수상받은 작품에 인공기가 들어있었는데 한은행이 이를 달력 그림에 사용하자 당장 내려라라면서 모 은행 앞에서 저렇게 자유한국당 당직자들이 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비하인드뉴스 여기까지 진행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박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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