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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남북대화는 지지 대북제재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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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20개국 외교장관 회의

한국일보

한미일과 등 20개국 외교장관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이들은 남북대화에 대한 지지와 함께 대북제재는 계속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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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등 20개국 외교장관들이 참석한 ‘한반도 안보와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 회의’에서 “남북대화는 지지하지만 대북제재는 계속한다”는 의장성명을 17일 채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에 모인 20개국 장관들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ㆍ패럴림픽 참가 의향을 환영하며 “남북대화가 지속적인 긴장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남북대화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동시에 이들은 “유엔 결의를 넘어서는 일방적 제재와 추가적인 외교 행동을 고려하기로 합의했다”며 강력한 대북 제재 의지도 재확인했다. 각국 장관들은 특히 “선박 간 불법 환적을 멈출 수단을 포함해 북한의 해상밀수에 대응할 것”이라며 대북 해상 봉쇄 의지도 밝혔다.

북핵 문제에서 진전이 없는 한 대북 제재를 멈추지 않겠다는 미국의 뜻을 지원하면서도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 국면을 살리겠다는 한국 정부의 고심이 성명에 담겼다는 평가다.

밴쿠버 회의는 북핵 문제에 특화된 다자회의로, 북한의 도발이 집중됐던 지난해 미국이 대북 압박을 위해 영국 캐나다 등 주로 6ㆍ25 전쟁 참전국을 중심으로 회의 참가국을 구성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외교적 수단으로서 제재와 압박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 일치가 있었지만 결국엔 대화를 해야 한다고 본다”며 “도발에 대해서는 안보리 제재를 통해 행동으로 보여줬고, 비핵화 대화에 나올 경우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했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remake@hankookilbo.com
한국일보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목도리를 두른 전세계 20개국 외교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에서 세 번째)을 포함해 한미일 외교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대한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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