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고를 졸업한 조씨는 2014년 영진전문대학에 입학했다. 광주광역시가 고향인 그가 수도권 대학이 아닌 이 대학을 찾은 이유는 해외 취업을 위해서였다.
조씨는 "우리 학교 컴퓨터 정보계열 홈페이지에서 '야들아. 연봉 6000 받으러 일본 가자'라는 문구를 보고 지원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라쿠텐은 조씨를 포함해 이 학교 재학생 2명을 올해 신입사원으로 채용했다. 라쿠텐은 지난해 10월 영진전문대학이 마련한 '해외취업박람회'에 채용 담당자를 파견할 정도로 이 학교 인재 선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내 전문대학 가운데 라쿠텐이 직접 학교를 찾아와 학생 인터뷰를 진행한 곳은 이 대학이 유일하다.
영진전문대학이 2년 연속 취업률 80%를 기록하며 취업 명문 대학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16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 15일 공시된 '2016년 전문대학 졸업자 취업률'에서 영진전문대학은 취업률 80.3%를 기록해 전문대 취업률 1위를 차지했다.
2000명 이상 졸업자를 배출한 전국 전문대학 가운데 2년 연속 취업률 80%를 넘은 곳은 이 학교가 유일하다.
취업의 질적인 수준 역시 타 대학을 압도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 계열사에 424명, LG 계열사 530명, SK 계열사 200명 등 국내 대기업에만 2678명이 취업했다. 영진전문대학은 2016년 해외 취업자 97명을 달성해 국내 전문대학 가운데 2년 연속 해외 취업자 수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년간(2013~2017년 졸업자) 일본 소프트뱅크, 라쿠텐, NTT 등에 졸업생 377명이 취업했고 올해 2월 졸업 예정자 가운데에서도 일본 야후재팬, 간사이국제공항 등에 163명이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일본IT기업주문반'은 5년 연속 졸업생 100%가 일본 기업에 취업했다. 일본IT기업주문반은 정원 30명의 소수 정예 취업반으로 학교 측이 일본 취업 희망자를 선발해 일본 기업에서 요구한 커리큘럼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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