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 개띠, 내 인생의 다섯컷 ② 이재술
한국 사회에서 '58년 개띠'는 특별합니다. 신생아 100만명 시대 태어나 늘 경쟁에 내몰렸습니다. 고교 입시 때 평준화, 30살에 88올림픽, 40살에 외환위기, 50살에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고도성장의 단맛도 봤지만, 저성장의 함정도 헤쳐왔습니다. 이제 환갑을 맞아 인생 2막을 여는 58년 개띠. 그들의 오래된 사진첩 속 빛바랜 인생 샷을 통해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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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아마 내가 국민학교 1학년 때로 기억한다. 경북 칠곡군 약목면에 있는 집 앞에서 찍었다. 사진 왼쪽은 세 살 터울의 바로 위 누이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초가지붕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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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가 적다 보니 당시에 보기 힘들었던 남녀 합반이었는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여학생들이 많았다. 3년 동안 한 학급에서 공부하고 같은 지역에서 살다 보니 이 학급에서 무려 세 쌍이나 결혼했다. 올해 환갑을 맞아 3월에 이들 중 12명과 베트남 다낭으로 환갑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사진에서는 오른쪽 맨 뒷줄 두 번째 까까머리가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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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서 26년간 근무 후 퇴직한 뒤 일산에 '와인&아날로드 와인바'를 운영했는데 이번에도 잘 안돼서 2년 만에 문 닫았다. 2016년부터 다시 출근하기 시작한 서원밸리컨트리클럽에서 퇴직하게 되면 진짜 제대로 된 와인과 LP 음악이 함께하는 낭만 와인바를 운영하는 게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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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안양이 18홀임을 착안해 디캔팅 후 펜으로 ‘18홀에 65타 치기’라고 적어 놓았다. 라운딩 후 허 사장께서 '말이 되는 재미있는 문구'라고 한 것을 계기로 그 일행들에게 전해졌고 외부에도 알려지게 됐다.
돌이켜보면 우리 세대는 운이 좋았던 듯하다. 경북 시골의 깡촌에서 태어나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와인과 인연을 맺어 국내 최고 호텔의 소믈리에가 되는 꿈도 이뤘다. 요즘 모든 게 정신 없이 돌아가고 있지만 옛날 초가지붕 아래 살았던 정겨웠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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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 개띠 인생 샷을 보내고 50만원 상금 타세요
중앙일보는 대한민국 현대사와 궤를 함께한 58년 개띠 여러분의 앨범 속 사진을 기다립니다.
응모해주신 사진과 사연은 중앙일보 [더,오래] 지면과 온라인 홈페이지에 게재됩니다. 독자의 호응이 컸거나 공유·공감·댓글이 많았던 응모작 4편은 각 50만원의 상금도 드립니다.
응모 대상: 58년생(본인은 물론 가족·지인 응모도 가능)
응모 기간: 2018년 1월 31일까지
보낼 곳: theore@joongang.co.kr
보낼 내용
①자기소개와 현재 프로필 사진
②추억 속 5장의 사진과 사진에 얽힌 사연(각 300자 이상)
※사진은 휴대폰이나 스캐너로 복사한 이미지 파일로 보내주세요
③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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