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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하나금융, 회장 후보진 심층 면접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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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선임 연기 요청에도…김정태 3연임 가능성 속 일부 후보 불참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회장 선임 절차를 미뤄달라는 금융감독원의 요청에도 15일 회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금감원은 하나금융에 대한 의혹들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만큼 결과가 나온 이후로 회장 선임 절차를 미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금융당국과 하나금융 측 간 대립이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이날 차기 회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서울 모처에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후보군은 3연임 도전에 나선 김정태 회장을 포함한 4명의 내부 인사와 12명의 외부 인사 등 총 16명이다. 회추위는 이틀간 이들 후보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거친 뒤 16일 3~4명의 최종후보군을 발표하고 22일 차기 회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오는 3월 임기를 마치는 김 회장의 3선 연임 가능성이 금융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금융당국의 압박 강도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혁신 추진방향’을 발표하면서 “ ‘금융은 특별하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일은 언제나 옳고, 어떠한 경우도 간섭받아선 안된다’는 잘못된 우월의식에 젖어 있는 분이 있다면, 빨리 생각을 고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을 겨냥한 발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 위원장은 금감원의 하나금융 회장 선임 연기 요청에 대해 “검사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일단 (결과가) 나온 다음에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취지에서 권고를 했을 텐데, 결국 그 권고를 받아들이느냐 마느냐는 회추위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과 하나금융 측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후보군에 포함된 내·외부 인사들의 중도 사퇴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16명의 후보 중 내·외부 유력 후보 대부분이 이날 진행된 인터뷰에 참여하지 않거나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6일 회추위의 최종 후보군 선출 이후 실질적인 경쟁이 성립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금융당국이 강도를 높여 개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안광호·임지선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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