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 자산운용사 설립…"AI 활용한 투자 전략 제시"

/제공=이스트소프트

알약, 알집 등 소프트웨어(SW) 개발 기업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금융 사업에 나선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금융 자회사로 설립한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의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 절차를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은 지난해 3월 이스트소프트의 금융 자회사로 설립, 같은 해 12월 금융위원회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쳤다. 금융과 AI 기술의 융합을 통한 차별화된 방식의 투자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회사인 이스트소프트는 강명주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교수가 창업한 AI 기반 금융 스타트업인 ‘아이트릭스(iTrix)’에 2016년 지분 투자를 단행, 양사 기술력을 합쳐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AI 트레이딩 알고리즘을 개발해 왔다.

AI 트레이딩 알고리즘은 복잡한 금융 시장 데이터를 분석해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며 전문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투자경험, 통찰력과 융합해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의 핵심 투자 전략 구성에 활용할 예정이다.

사전에 정의된 규칙에 기반한 기존 시스템 트레이딩과 달리 알고리즘 스스로가 학습해 성장하는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알고리즘은 사람의 능력으로 발견할 수 없는 수많은 투자 변수의 상관관계를 스스로 학습하고 분석해 새로운 관점의 투자 전략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은 금융과 AI 기술 융합을 통한 금융 투자를 효율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 김기태 대표를 주축으로 글로벌 매크로 헤지펀드 운용 경험을 보유한 금융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 투자팀을 운영한다. 김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우리은행, 산은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파이어니어 인베스터스 등 다양한 금융권에서 운용 경험을 쌓았다.

그는 “AI 투자전략, 펀더멘탈 및 정량 분석의 조화를 추구하는 진화된 투자 접근을 통해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고 투자자에게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돌려주겠다"며 "예측력 높은 AI 투자 모델과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혁신적인 투자 전략과 운용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중 멀티 전략과 효과적인 시장리스크 관리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헤지펀드 운용을 시작하고 딥러닝 기반의 운용 전략을 활용하는 AI 펀드 상품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김지민 기자 dand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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