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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스타박스 다방' 서신애 "독립영화 상영 기회 많아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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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서신애는 독립영화의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 ‘스타박'스 다방’은 상영관 가득 향기로움과 따뜻함을 전해주는 커피 같은 매력을 지녔다. ‘스타박'스 다방’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해 사법고시를 공부하던 성두(백성현 분)가 바리스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이모 주란(이상아 분)이 운영하는 강원도 삼척의 한 다방에 내려와 카페를 개업을 하게 되며 일어나는 일을 그리는 작품. 영화는 커피향처럼 은은한 분위기를 풍기며 가슴 속에 가족애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만든다.

배우 서신애는 극중 커피를 좋아하는 소녀이자 성두의 오랜 단골인 연서로 출연, 성두 역의 배우 백성현과 애틋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청순한 모습으로 영화의 따뜻한 매력을 배가시키는 서신애. 그녀에게 영화 ‘스타박'스 다방’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지난 11일 헤럴드POP과 만난 서신애는 제작 후 오랜 시간을 거쳐 영화가 개봉한 것에 대한 소감을 먼저 밝혔다. “저예산 영화이다 보니깐 극장 상영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 개봉을 하게 됐다. 너무 감사하다.”

영화 ‘당신의 부탁’과 함께 연이은 두 번의 저예산 영화 참여. 과연 서신애는 어떤 매력을 느꼈기에 두 편의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것일까. 이에 대해 서신애는 “'당신의 부탁' 같은 경우에는 청소년 임산부 역할을 하기가 쉬운 건 아니다”며 “그래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뭔가 이런 캐릭터도 있구나 느껴서 하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대답했다. 이어 서신애는 “'당신의 부탁'을 하고 '스타박스 다방'을 하면서 독립영화, 저예산 영화가 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많이 참여하고 싶었다”고 덧붙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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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박'스 다방' 스틸


서신애는 ‘스타박'스 다방’에 참여한 계기에 대해서는 “작품이 되게 독특했었다”며 “그래서 딱 시나리오 받았을 때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촬영하면 재밌겠다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화 ‘스타박'스 다방’의 개봉은 쉽지만은 않은 과정이었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분에 공식 초청되었지만 정식 개봉까지는 약 3년의 시간이 걸렸다. 개봉 이후에도 상영관이 크게 잡히지 못하는 고초를 겪어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서신애는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스타박'스 다방’는 우선적으로 상영관이 별로 없다. 오늘(11일) 개봉하는데 개봉관이 수원 쪽에는 아예 없었다. 저희 동네에서 제가 보려고 찾아봤는데 새벽 시간대에 한관, 두관 뿐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오직 상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지금의 상황인 것 같다. 예술적 방면이 더 넓어졌으면 한다. 각 상영관에서 독립영화관 그런 관이 한관 씩 있었으면 좋겠다.”

안타까움을 접어두고 서신애는 영화의 매력에 대한 이야기로 화두를 이끌어갔다. 서신애는 영화 ‘스타박'스 다방’에 대해 “끈끈한 가족애를 그린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신애는 “가족이라는 게 요즘 사회에서는 굳이 피로 이어졌다고 가족으로 생각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지금은 마음이 맞고 뭔가 서로 잘 이끌어줄 수 있다면 그게 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영화 ‘스타박'스 다방’은 그런 의미의 가족애를 다룬 작품이라고 얘기했다.

따뜻한 가족애를 그린 영화의 촬영장 역시 끈끈했다. 서신애는 “촬영 때 숙박한 민박집 정원에서 바베큐 파티를 했었다”며 “거의 매일 파티를 했다”며 “그리고 짬짬이 바닷가에 나가서 물장구 치고 놀고 했었다”며 촬영장의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상대역이었던 백성현과는 다소 어색함이 있었다고.

“제가 아직 남자배우가 어색해서 그런지 약간 서먹함이 있었다. 서로 이제 기운내면서 하자고 했지만 그래도 어색함이 있었다. 그런데 끝날 때쯤에는 어느 순간 어색함이 풀렸던 것 같다. 근데 또 영화가 개봉할 때까지는 거의 볼 수 있던 기회가 적어서 또 어색해졌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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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박'스 다방' 스틸


그런 서신애에게는 이상우 감독과의 작업 또한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왔다. 서신애는 “신기했던 건 이상우 감독님은 보통 콘티가 없으셨다”며 “근데 그렇게 큰 불편함을 못 느꼈다. 저도 콘티를 그다지 신경 쓰는 편이 아니다. 제가 드라마 쪽을 많이 하다보니깐 그렇게 콘티를 신경 쓰는 편이 아니다. 감독님의 디렉팅에 많이 열중을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서신애는 “또 신기했던 건 길 가던 할머니 분한테 여쭤보셔서 촬영 가능하냐 해서 즉흥적으로 촬영하고 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간 강렬하고 자극적인 문제작들을 내놓았었던 이상우 감독. 그에 대해 서신애는 “마음이 따뜻하고 여리신 분이셨다”고 얘기했다. “감독님이 보통 욕을 많이 쓰시는데 저한테는 욕을 절대 안 하신다. 사람들 앞에서 만약 제가 있으면 절대 욕을 안 쓰신다. 저를 많이 아껴주시는 분위기였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무르 익어갈 때, 서신애는 극 중 대치적인 오브제로 쓰이는 커피와 소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도 했다. 만약 서신애라면 어떤 오브제 쪽으로 마음이 끌릴까. 이에 대해 서신애는 “술을 선택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녀는 “커피는 보통 피곤하시거나 입가심용 그리고 디저트랑 같이 마시시는데 술 같은 경우는 특정한 분위기의 맛인 것 같다”며 “저는 술을 못 마시지만 술을 마시면서 자기 마음을 털어놓고, 그렇게나마 위로를 받고 위로를 한다, 그게 좋은 것 같다”고 이에 대해 설명했다.

서신애는 마지막으로 과거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밝혔던 주량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당시 서신애가 밝혔던 주량은 소주 2잔. 이에 서신애는 “술자리에서는 안주만 먹는다”며 “저는 단체로 모이는 곳은 잘 가지 않는 편이다. 친구들과 만나서도 몇명 모여서 소소하게 카페가고 밥을 먹는 편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신애의 따뜻한 마음과 배우 백성현, 이상아, 이정구, 신원호, 이상우 감독의 진심이 뜨겁게 담긴 영화 ‘스타박'스 다방’은 추운 겨울 마음을 훈훈하게 데워 놓는다. 현재 절찬 상영중.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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