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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MK 시황] 서울 아파트값 도루묵? 8.2 대책 전 상승률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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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자료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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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과열 진화를 위한 정부의 잇따른 규제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아파트값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출규제, 양도소득세 중과 등으로 다주택자들에 대한 압박이 지속되자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투자수요가 집중되면서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랠리가 계속되고 있다. 이 중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 격인 잠실주공5단지, 개포주공, 압구정현대 등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57%를 기록하며 8.2 대책이 나오기 직전 상승률(2017.7.28, 0.57%)로 돌아갔다.

부동산시장 규제강화 기조 속에 투자심리는 똘똘한 아파트 보유라는 명목으로 강남권 주요 아파트로 집중되는 반면 매도자의 콧대는 날로 높아지는 분위기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도 1.17% 상승하며 2006년 11월 10일 주간 변동률 1.99%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달아오른 서울 아파트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신도시는 분당, 판교, 위례 등 강남권 접근이 좋은 지역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며 0.15% 올랐고 경기·인천(0.01%)은 과천만 상승폭이 컸고 이외 지역은 조용한 모습을 보이며 보합이다.

전세시장은 이사비수기 속에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이 0.09% 상승한 가운데 신도시는 0.01% 올랐고, 경기·인천은 안성, 시흥 등 경기 외곽지역의 아파트 전세매물이 쌓이며 0.03% 하락했다.

◆정부 규제에도 강남권 아파트는 강세 지속

서울은 강남권역을 중심으로 이번 주 매매가격이 많이 올랐다. ▲송파(1.19%) ▲강남(1.03%) ▲양천(0.95%) ▲서초(0.73%) ▲강동(0.68%) ▲동작(0.38%) ▲성동(0.38%) 순이다.

송파는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잠실동 주공5단지와 우성1·2·3차가 1000만~6000만원 가량 올랐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잠실동 리센츠 등이 1000만~7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재건축 기대와 지하철9호선 연장, 주거인프라 등이 복합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매일경제

서울 강남 한 아파트 단지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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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 주공고층5단지, 대치동 선경1·2차, 압구정동 구현대1차 등이 2500만~1억원 가량 상승했다. 개포주공1단지는 3월말 경 관리처분계획인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재건축 기대감에 시세가 오르고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가격 상승폭이 가파르다.

압구정동 아파트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올 상반기 추진위 구성 등으로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물이 귀하고 간혹 나오는 매물도 시세가 껑충 뛴 것이다. 양천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3단지, 목동신시가지3단지 등이 1000만~6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서초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 신반포한신(3차), 반포자이 등이 1000만~1억원 가량 시세가 높아졌다.

서울 아파트 과열이 강남권과 인접한 신도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똘똘한 한 채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분당(0.49%) ▲판교(0.21%) ▲위례(0.20%) ▲광교(0.04%) 순으로 상승했다. 분당은 서현역, 수내역, 야탑역 등 역세권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서현동 시범한양이 1500만~3000만원, 야탑동 장미현대가 2000만~3500만원 가량 올랐다. 판교도 백현동 백현마을7단지가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위례는 매물 나오면 꾸준히 거래가 이루어진다. 창곡동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가 1000만원, 학암동 위례롯데캐슬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인천은 ▲과천(0.95%) ▲안양(0.07%) ▲부천(0.05%)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원문동 래미안슈르가 1000만~3000만원, 별양동 주공4·6단지가 1000만~2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재건축 단지의 신규 분양을 앞둔 가운데 강남권 아파트 가격 강세가 과천 아파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안양은 관양동 동편마을3·4단지가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거래는 많지않지만 매물이 귀해 간혹 오른 가격에 거래가 된다. 반면 ▼화성(-0.26%) ▼광명(-0.05%) ▼김포(-0.03%) ▼고양(-0.02%) 등은 입주물량이 많고 거래 부진으로 매수수요가 줄며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서울 중구, 전세값 상승폭 가장 높아

서울은 ▲중구(0.35%) ▲강동(0.27%) ▲강남(0.16%) ▲강서(0.16%) ▲성동(0.16%) ▲양천(0.15%) 순으로 상승했다.

중구는 만리동2가 서울역센트럴자이 전셋값이 15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저렴하게 나왔던 전세매물이 순차적으로 소진되면서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강동은 강일동 강일리버파크10단지, 고덕동 고덕IPARK등이 5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남은 일원동 상록수, 수서동 한아름,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등이 2000만~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금천(-0.06%) ▼도봉(-0.03%) ▼종로(-0.02%) ▼노원(-0.02%)은 전세매물 소진이 더뎌지며 전셋값이 하락했다. 금천은 독산동 주공14단지가 500만~750만원, 도봉은 창동 상아1차가 1000만~1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는 지역에 따라 전세시장 분위기가 다르다. ▲위례(0.34%) ▲판교(0.09%) ▲분당(0.07%) ▲광교(0.05%)순으로 상승했다.

위례는 신규 아파트에 대한 전세수요가 많다. 장지동 위례IPARK2차(C1-2)가 2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판교는 백현동 백현마을5·6단지가 1000만원 정도 전셋값이 올랐고 분당은 정자동 정든동아가 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광교는 신분당선 상현역에 인접한 광교상록자이(A29)가 1000만원 올랐다.

반면 ▼산본(-0.28%) ▼동탄(-0.05%) ▼일산(-0.03%) ▼평촌(-0.02%)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산본은 이사비수기 접어들며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산본동 개나리13단지주공이 500만~1000만원가량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화성(-0.24%) ▼구리(-0.20%) ▼광명(-0.17%) ▼시흥(-0.11%) ▼안산(-0.06%) ▼안양(-0.06%) ▼하남(-0.05%) 순으로 하락했다.

화성은 입주물량 부담으로 전세거래가 부진하다. 병점동 주공그린빌7·9단지가 1000만원, 우남퍼스트빌2차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구리는 수택동 LG원앙이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다산신도시 입주 영향으로 전셋값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광명은 광명역파크자이 입주 영향으로 전세매물에 여유가 생기며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이 500만~3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서울 아파트 과열 계속될까

서울 아파트 시장 과열에 대한 원인을 투기적 수요로 지목한 정부는 시장 정상화를 위해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기한을 두지 않고 최고수준의 단속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다주택자의 대출담보 여력을 낮추는 신총부채상환비율(DTI)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를 추진하고 여기에 보유세 인상카드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잇따른 수요억제책에 대한 내성을 보이는 듯한 서울 아파트 시장 과열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이 계속 될수록 이른 바 ‘똘똘한 한 채’가 집중된 강남권 아파트에 대한 수요로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이 계속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우려가 있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시장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공급부족을 해소해야 한다”며 “정부도 최근 서울과 인접한 지역의 그린벨트를 풀어 공공택지를 공급하기로 했지만 실질적인 주택공급까지 이어지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어 당분간 서울 아파트 시장 상승기조는 계속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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