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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통합 결정' 전대 의결했지만 반대파 반발에 출발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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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내달 4일 열기로 / 전대준비위원회 구성안도 통과 / 당무위 반대파 저항에 규정 못 정해 / 세부안 전준위에 미뤄… 험로 예고 / 당무위 고성·몸싸움으로 ‘아수라장’ / 안 대표 모두 발언서 통합 강조에 / 반대파 “뭐하는 짓이냐”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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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다음달 4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최종 의결하는 임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국민의당은 12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전당대회 날짜, 전당대회준비위 구성안 등을 의결해 통합을 향한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날 당무위에선 반대파의 거친 저항으로 고성과 몸싸움, 막말이 난무해 시작부터 통합작업에 상처를 입었다는 지적이다.

◆민감한 내용은 전준위로 돌려

이날 당무위에서는 당무위원 총 75명 중 39명의 현장 찬성과 5명의 서면 찬성으로 다음달 4일 임시 전대를 개최하는 안이 의결됐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일(2월9일), 6·13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일(2월13일) 등을 감안한 결정이다. 전대 안건은 ‘바른정당과의 합당 결정의 건’, ‘수임기구 설치의 건’으로 상정됐다.

이날 당무위에서 전대에 참가하는 대표당원으로는 모두 500명이 추천됐다. 당 대표가 17명, 최고위원 5명이 각각 3명씩 15명을 추천한다. 앞선 전대에서 선출직 대표당원을 배정받지 못한 지역위원회 36곳에 각각 13명이 배정돼 468명이 추천됐다. 전대는 전국에서 동시에 치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전대준비위 구성안도 의결됐다. 위원은 총 12명이며, 위원장으로는 김중로 의원, 부위원장으로는 이태규·김삼화 의원이 선임됐다. 전준위는 앞으로 전대 규정 등 구체적인 시행세칙을 정하게 된다. 반대파의 반발이 거세 이날 당무위에서는 전대 규정 등을 정하지 못하고 전준위로 미뤘다. 앞으로 전준위 세부 구성과 활동을 둘러싸고도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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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는 반대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 도중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장정숙 의원(오른쪽 두 번째)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고성과 몸싸움, 막말로 얼룩진 당무위

이날을 기점으로 통합파와 반대파의 갈등 역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보인다.

당무위가 열린 국회 본청 246호 주변의 경계는 삼엄했다. 당무위원들에게만 비표가 주어졌고, 입장이 통제된 당원들은 ‘안철수는 사퇴하라’, ‘보수대연합 반대’라는 손팻말을 들고 거칠게 항의했다. 급기야 시작 5분 만에 몸싸움까지 벌어지며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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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의 소음이 장내로 고스란히 전해졌지만, 안 대표는 일단은 침착하게 “국민의당은 진보와 보수의 양 날개를 펴면서 합리적 개혁을 정치의 중심에 세우겠다고 선언했다”며 “미래를 향한 담대한 변화의 길에 우리가 함께 서있다”고 말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반대파인 장정숙 의원이 안 대표의 모두 발언이 진행되는 중 장내의 중앙 복도를 가로질러 안 대표에게 다가가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따지면서 장내에서도 언성이 높아지고 몸싸움이 벌어졌다. 안 대표는 결국 말을 더 이어가지 못하고 “제가 드리는 말씀의 취지는 아실 것”이라며 서둘러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안 대표가 앞서 오전에 따로 통합파 최고위원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었던 것도 ‘날치기 회의’라는 반대파의 비난을 받았다.

반대파는 이날 오전 도라산역을 방문해 햇볕정책을 계승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국회로 돌아와 대책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며 맞대응했다. 반대파는 전대 저지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변인 최경환 의원은 당무위 뒤 논평을 내고 “불법 전대를 저지하고, 안철수 당내 유신독재를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중립파로 분류됐던 박주선 국회부의장, 김동철 원내대표도 이날 당무위에서 반대토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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