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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구글-아마존, CES서 'AI 플랫폼'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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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장세희 기자 = 구글과 아마존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마련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양사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임으로써 AI 플랫폼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구글 자사의 AI 음성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내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구글은 어시스턴트가 적용된 기기들을 제품군별로 전시한 갤러리와 어시스턴트에 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카페 등을 마련했다. 갤러리에는 스마트디스플레이·스피커·휴대전화·카메라·콘센트·전등과 같은 스마트홈 기기 등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됐다. 특히 LG전자의 이동형 공기청정기·시그니쳐 세탁기·무선 이어폰·휴대전화 등 구글 어시스턴트 연동 제품이 전체 공간의 6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규모로 배치됐다.

구글은 이번 CES를 시작으로 사람이 접하는 모든 기기와 공간에 구글 AI 플랫폼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 구글은 아마존 알렉사 대비 영향력이 적은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더 많은 기업들과 협업을 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미 폭스바겐·현대차·크라이슬러 등과 협업을 진행하면서 자율주행 자동차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CES 2017의 주인공이 알렉사라면 CES 2018의 주인공은 구글이었다”며 “구글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가전제품, TV, 스피커 등을 아우르며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주목할 만한 파트너십을 선보였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베네치안 호텔에 ‘아마존 디바이스’ 부스를 마련하고 전구·플러그부터 로봇청소기·커피메이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체와 협업한 제품들을 전시했다. 아마존 관계자에 따르면 2016년만 해도 1000개에 불과하던 알렉사 스킨(알렉사를 음성으로 제어하는 기능)이 현재 2만 500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AI 플랫폼 경쟁이 구글과 아마존 양 사의 대결구도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AI 빅스비는 삼성 가전제품에서만 활용할 수 있으며, LG전자는 자체 AI 플랫폼을 갖추지 않아 글로벌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구글과 아마존 이외에도 CES 전시장에는 삼성 빅스비, LG 씽큐, 알리바바 이티 브레인, 바이두 듀어오에스 등 전자 회사들의 AI 제품들이 공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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