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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황새가 찾고 있다…“전국서 40여 마리 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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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충남 예산 황새 21마리 방사 이후 러시아, 일본서 황새 날아와

최근 서해안 일대에서만 20여 마리 관찰…강릉 남대천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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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에서 최근 관찰된 황새 무리.황새생태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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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황새가 찾고 있다.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최근 충남 서산·태안·아산·당진, 전북 고창·부안·군산 등 철새 도래지를 조사했더니 러시아 등에서 남하한 야생 황새 18마리와 충남 예산에서 방사한 황새 6마리 등 24마리가 관찰됐다고 12일 밝혔다.

황새 공원을 만드는 등 황새 마을로 거듭난 예산은 2015년 9월 황새 9마리를 야생에 풀어놓는 등 지금까지 황새 21마리를 야생에 날려 보냈다. 이들 황새는 러시아, 중국, 일본까지 날아갔다가 고향 예산 등 서해안 일대에서 고루 관찰되고 있다. 이들 황새가 국외 나들이 하면서 친구까지 데려오고 있다. 최근에는 추운 러시아를 떠난 야생 황새들이 충남, 호남 서해안 일대에서 자주 발견된다. 지난해 12월에는 강원 강릉 남대천에서도 황새가 보였다. 이 황새는 일본에서 방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종민 황새생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예산 황새 방사 이후 러시아 등의 야생 황새들이 우리 서해안 등에 자주 나타나고 있다. 친구따라 강남가듯 우리나라를 찾고 있다. 우리 황새 21마리를 포함해 한반도에 40여 마리 정도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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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에서 최근 관찰된 황새.황새생태연구원 제공


러시아 등 야생 황새가 서해안 등지를 자주 찾는 것은 러시아에 견줘 따뜻한 기온과 함께 친환경 농법 등이 늘면서 무논, 갯벌 등에서 미꾸리·개구리·갯지렁이·새우 등 먹잇감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서해안 일대의 황새는 무논, 습지, 농수로 등지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다.

황새는 멸종위기 1급 보호 동물로 전 세계에 2500마리 정도만 살고 있다. 우리는 천연기념물 199호로 지정했다. 1971년 충북 음성에서 한 쌍이 발견됐지만, 3일 만에 사냥꾼이 수컷을 살해했고 남은 암컷은 1994년 숨졌다. 황새생태연구원은 1996년 러시아에서 황새 2마리를 들여와 인공번식에 성공한 뒤 개체 수를 늘렸으며, 2015년부터 야생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예산 황새 방사 이후 황새 서식 여건이 많이 나아졌다. 기온·먹잇감 등 여건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황새를 한반도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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