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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트럼프1년⑤전망] ‘스캔들, 탄핵, 그리고 윈프리’…임기완수, 재선도전 곳곳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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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논란ㆍ러시아스캔들ㆍX파일

오프라 윈프리, 트럼프 대항마로

의회ㆍ여론 탄핵 움직임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0년 중임을 위한 대선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까. 트럼프 대통령은 ‘아메리카 퍼스트’를 내걸며 재선의 발판을 구축하고 있지만 정신건강 문제, 러시아 스캔들, 라이벌, 탄핵 논란 등 암초도 곳곳에 산재하고 있어 도전 자체가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최근 주변으로부터 2020년 재선 전략에 관한 조언을 받기 시작했다. 조언의 기본 틀은 미국 경제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으니, 무역 전쟁이나 군사 전쟁으로 이를 망치지 말라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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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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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최근에는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도 폭탄성 트윗을 자제하면서 북미 간 직접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한층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런 행동 변화가 2020년 대선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무엇보다도 임기 내내 제기되는 ‘정신건강 이상설’은 발목을 잡고 있다. 2016년 대선 당시부터 자화자찬식 화법이나 비판자에 대한 과도한 흥분, 적의는 ‘자기애 성격장애’, ‘공감 부족’ 등 정신적인 문제가 의심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예일대 정신과 의사 5명은 지난해 8월 의회에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이며 난폭하고, 자기애적인 행동이 세계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기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직후다.

러시아 스캔들도 뜨거운 감자다. 대선 당시 그와 러시아 정부의 연계설을 담은 문건이 공개돼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미국 언론인 마이클 울프가 발간한 책 ‘화염과 분노’에서도 러시아 스캔들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책에 따르면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과 사위, 러시아 변호사, 로비스트의 2016년 비밀 회동을 “반역적”이라고 표현했다. 현재 미 법무부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을 구성해 이를 수사 중이다.

쟁쟁한 라이벌의 등장도 재선 승리 가능성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대표적이다.

윈프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제 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남성들의 힘에 대항해 진실을 말하려는 여성들의 목소리는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았고 믿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시간은 끝났다. 새로운 날이 지평선에 있다”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이후 트위터에는 2020년 대선 후보로 윈프리를 밀자는 ‘윈프리2020’ 운동이 거세게 퍼져 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윈프리가 출마한다 해도) 내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의 ‘2020년 대선 가상대결’ 설문조사에서 윈프리(48%)가 트럼프 대통령(38%)을 제치는 결과가 나타났다.

탄핵 추진 움직임도 눈에 띈다. 미국의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민주당의 ‘큰 손’ 톰 스타이어는 올해 11월 예정된 상하원 중간선거에 3000만달러(약 320억원)를 쾌척했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장악할 수 있도록 지원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정치권 안팎에서는 유사한 성격의 탄핵 캠페인과 모금 등이 이뤄지고 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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