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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해외 도피 80일만에 송환 용인 일가족 살해범…혐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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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우발적 범행 주장…아내와 공모 부인

경찰,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재가한 어머니의 일가족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피한 지 80일 만에 국내 송환된 30대가 범행을 인정했다.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는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송환된 피의자 김아무개(36)씨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씨는 전날 경찰서로 압송되는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살해 이유를 묻자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김씨는 구속된 아내 정아무개(33)씨와 공모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적극 부인했다.

경찰은 김씨의 동의를 받아 이날 자정까지 범행동기는 무엇인지, 어떻게 살해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1일 모친(당시 55살) 과 의붓동생(당시 14살), 의붓아버지(당시 57살) 를 차례로 흉기로 살해한 혐의(존속살인 및 살인) 등을 받고 있다. 범행 당일 모친의 계좌에서 1억2000여만원을 빼낸 김씨는 범행 이틀 뒤 아내 정씨와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했지만 2년여 전 저지른 절도 사건 피의자로 현지 당국에 붙잡혔다. 징역 2개월을 선고받은 그는 형량을 모두 복역하고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구속상태에 있었다.

아내 정씨는 자녀들과 함께 지난해 11월1일 자진 귀국했으며, 김씨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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