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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대구미래대, 신입생 감소로 자진폐교…전문대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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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폐지신청 인가…재학생 260여명 인근 대학 특별편입학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경북 경산에 위치한 전문대학인 대구미래대학교가 극심한 경영난으로 자진 폐교한다.

교육부는 12일 학교법인 애광학원이 신청한 대구미래대 폐지를 인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대학은 다음달 28자로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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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사진=아시아경제DB


전문대학이 자진폐지를 신청하고 교육부가 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12년과 2014년 건동대학교와 경북외국어대학교가, 2015년에는 인제대학원 대학교가 자진 폐교한 바 있다.

대구미래대를 유지?경영하는 학교법인 애광학원은 그동안 신입생 모집난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 왔고, 임금 체불 등으로 더 이상 대학 운영이 불가능해지자 지난해 6월 폐지 인가를 교육부에 신청했다.

이 대학은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 E등급 대학(상시컨설팅 대학)으로 분류됐고, 지난해에는 신입생 충원율이 34.8%에 불과할 정도여서 교육부 역시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교육부의 폐지 인가에 따라 학교법인 애광학원 및 대구미래대의 재학생들은 타 대학으로 특별편입학이 추진된다. 타 대학 특별편입학은 대구?경북 지역의 동일?유사학과 편입학을 원칙으로 하되, 해당 학과가 없는 경우 편입학 지역 범위가 인접 시도로 확대될 수 있다. 대구미래대의 입학정원은 500명이나 현재 재적생은 264명, 교직원 수는 48명이다.

교육부는 대학과 협의하지 못해 특별편입학을 배정받지 못한 재적생과 군휴직자, 연락두절자 등에 대해 대학 및 관계기관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또 폐교되는 대학의 졸업생들은 앞으로 한국사학진흥재단이 학적부 관리 및 제증명서 발급을 담당하게 된다.

이진석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불가능한 대학의 학교법인이 스스로 대학 폐지를 추진할 경우 특별편입학 지원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철저히 보장하는 등 학교 폐지에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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