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4 (화)

가상화폐, 정부 '거래소 폐쇄' 추진에 혼란…국민 청원도 빗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더팩트

11일 법무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공언한 뒤 청와대가 수습에 나섰지만, 가상화폐 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이새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금융 당국에 이어 법무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공언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청와대가 거래소 폐쇄와 관련해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의 우려가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11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2%가량 떨어진 19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거래소 폐쇄' 발언 후 급격하게 떨어진 뒤 낙폭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이외에도 리플,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대시, 모네로, 퀀텀, 비트코인골드, 이더리움클래식, 제트캐시 등 주요 가상화폐도 10~20%대 폭락하고 있다. 장 한때는 20%대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에 다한 우려가 커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 당국에 이어 고강도 규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앞서 금융 당국도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등을 포함한 모든 가능한 대안을 검토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팩트

이날 오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2%가량 떨어진 19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주요 가상화폐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빗썸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반대하는 청원이 빗발쳤다. 접속자가 몰리면서 한동안 서버가 마비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한 청원인은 "4차산업의 중심이 되는 암호화 화폐 가치와 투자를 투기로 몰아가는 게 이해 가지 않는다"며 "개개인이 무리하지 않을 정도에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가 입장에서는 가상화폐 투기가 광적으로 이뤄지고, 버블이 터졌을 때 실물 경제에 가져다 올 여파를 막기 위해 꺼낸 방책"이라며 거래소 폐쇄를 지지하는 청원도 나왔다.

다만 청와대는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에 대해 "법무부가 준비해 온 방안 중 하나이지만,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jisseo@tf.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