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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연속보도] 신년대담 ⑧ - 정상혁 보은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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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도전,발전하는 보은 건설하겠다"…최초 고교 무상급식 등 추진

정리=청주CBS 박현호 기자

청주CBS는 2018년 새해를 맞아 '시사포워드(FM 91.5MHz)'를 통해 충북도내 주요 단체장에게 올 한해 역점시책 등을 들어보는 신년 특집 대담을 준비했다. 여덟 번째 순서로 정상혁 보은군수에게 올해 군정의 운영 방향과 주요 시책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노컷뉴스

(사진=보은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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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복 PD = 먼저 군민과 청취자 여러분에게 새해 인사말씀 부탁드린다.

▷ 정상혁 보은군수 = 청주CBS 애청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란다.

보은에서 생산되는 청정 농축산물 많이 이용해주시기 부탁한다.

▶ 이 PD = 올해도 '함께하는 도전, 발전하는 보은' 건설을 위해 쉼 없이 달리고 있는데, 지난 한해 성과부터 짚어본다면?

▷ 정 군수 = 공직자가 열심히 일했고, 군민들도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뜻 깊은 한해였다 생각한다.

첫째는 보은대추축제가 대성공을 거둬 89만 명의 관광객이 와서 93억 원의 농축산물을 판매할 수 있었다.

또 말티재생태축 관문도 설치했다.

1993년에 한남금북정맥의 맥이 끊긴 것을 복원했고, 백두대간 속리산 관문을 설치해서 관광명소로 완공을 했다.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힐링파라다이스로 250억 원을 투입해 말티고개 인근에 속리산 숲 휴양마을을 완공했다.

도시의 삶에 지친 사람들이 와서 휴양할 수 있도록 했다.

2010년까지 보은군이 스포츠의 불모지였다. 이제는 스포츠 마케팅을 성공한 고장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전지훈련 526개 팀을 유치했고, 전국대회 46개를 개최했다.

무려 26만 9,300여명이 보은군을 찾아 260억 원 이상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를 했다.

또 자랑스러운 것은 전국 226개 지자체 중에 청렴도 1등을 했던 2013년도에 이어 지난해에서도 지자체 2위를 했다.

보은군이 2017년에 괄목한 만한 많은 성과를 거둔 한해였다.

▶ 이 PD = 올해부터 보은군민은 법주사와 속리산국립공원을 올해부터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됐다. 이뤄진 배경은?

▷ 정 군수 = 법주사와 보은군민의 관계는 특수성이 있다.

법주사가 1464년 전에 신라 24대 진흥왕 14년, 서기 553년에 창건을 했는데 선조들이 삶에 지치거나 어려운 난관에 봉착하면 교감을 해왔다.

법주사는 군민들의 마음의 고향이고 속리산은 군민들의 안식처였다.

그런데 1970년 3월 24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입장료를 냈고 폐지된 뒤에는 문화재 관람료를 내는 세월이 48년이 흘렀다.

보은군민들에게 4,000원의 입장료 폐지가 숙원사업이었다.

법주사 측이 지역 발전에 동참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결단을 내려줘 지난 11월 28일에 협약을 체결했다.

법주사가 입장에서는 정말 쉽지 않은 용단을 내려 준 것에 군민 모두가 감사하고 있다.

▶ 이 PD = 보은군 재정 형편이 어려운데도 도내 최초로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한다고 밝혔는데, 배경은 무엇인가?

▷ 정 군수 = 보은군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재정 형편이 최하위권이다.

그럼에도 무상급식을 하게 된 이유는 보은군민의 절반이 농민으로 대다수가 영세농이다.

게다가 군민의 30.5%가 노인이다. 농산물 가격 하락에 노인 소득이 줄어 부담을 덜어 준다는 차원이었다.

4개 고등학교 898명의 급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그동안 친환경쌀과 정부미의 차액만 지원했던 유치원.어린이집.학교 등 47개 기관의 3,574명에게 친환경쌀 전액도 지원한다.

양질의 쌀을 지원하는 동시에 농민 소득이 증대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군이 어려운데 학생들만 지원하는 것에 불만을 얘기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보은군 예산이 지난해보다 450억 원 정도 늘었다. 14% 증액이 됐기 때문에 어려운 학부모 형편을 살펴주는 것은 군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상급식에 6억 5,000여만 원, 친환경쌀값이 2억 4,000만 원으로 전체 9억 원 남짓의 예산이 투자되는 것으로 보은군이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

이미 강원도와 전라북도에서도 부담하고 있어 올해부터는 각 시.도에서도 이런 추세로 나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충청북도와 충청북도교육청에서도 새로운 대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

선거법 위반이라는 말도 나오는 데 학교급식법과 보은군 조례로 정한 것이어서 표를 의식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모든 일을 지방선거와 결부에서 해석하면 할 일이 없다.

이는 타당하지 않다.

▶ 이 PD = 보은군이 저출산.인구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셋째 아이 이상 출산모의 연금 보험 지원을 추진하는데, 어떤 내용인가?

▷ 정 군수 = 결론부터 말하면 2001년도의 전국 출산율이 1.3% 이하로 떨어져 세계적으로 초저출산국가가 됐다.

2006년부터 정부가 11년 동안 저출산 해결을 위해 124조를 썼는데 도 좋아진 게 없다.

아쉬운 것이 정부와 지자체가 핵심을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애기를 위한 제도는 있지만 산모를 위한 것은 없었다.

3~40년 뒤에는 부모 봉양하는 자식들은 없어 결국 애기를 많이 낳는 제도를 마련하려면 산모를 배려하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

아직까지 산모의 노후에 혜택주는 정책은 아무 것도 없다.

저출산 문제를 지방자치단체가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보은군이 전국적이 경각심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나섰다.

애기를 셋째를 낳으면 20년 동안 2,400만 원의 보험을 들어둬 산모가 60세에 도달하면 30년 동안 90세까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하나는 보은군이 30년 안에 소멸될 지자체로 도내에서 2번째로 꼽혔다.

보은군은 인구가 1965년에 11만 3,000여명 있었는데 2010년 3만 4,000여명이었다.

이후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고 있다.

▶ 이 PD = 지난해 대추축제가 아주 성공적이었다. 올해 계획은?

▷ 정 군수 = 보은축제가 2010년 이전에는 마을 단위에서 3일 동안 열렸다.

하지만 대추수확량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보은읍으로 축제장을 옮기고, 기간도 열흘로 늘렸다.

망하려 한다는 비판 많았지만 이후 잘했다는 칭찬을 받고 있다.

보은에서 생산된 농산물 80가지가 넘게 쏟아져 나온다.

전국 1,800개 축제 중에서도 성공한 이유는 판매자가 명찰 달고 명함을 주도록 하면서 청정지역이라는 인식을 새롭게 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불량식품이나 나쁜 농산물을 팔지 않는다는 외지인들의 인식 개선 효과와 함께 농민들 스스로도 양심을 속이지 않는 양면의 효과가 있었다.

수년 안에 100만 명이 찾아 100억 원 이상의 판매 성과를 올리는 것도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에 여러 번에 내부적인 시행착오도 있었고, 열흘 동안의 프로그램을 만족시키는 것도 보통 고민이 아니었다.

하지만 용역 없이 600여명의 공무원과 5~600명의 자원봉사가 참여해 이미 군민 모두의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380개 천막이 세워지는 데 휴지조각 하나 없이 관리된다.

보은군민 모두가 참여한 보은군민의 축제이기 때문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 이 PD = 수학여행 1번지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속리산 일원에 많은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에는 '속리산 숲 체험 휴양마을'이 준공됐는데, 올해는 어떤 사업을 중점 추진하나?

▷ 정 군수 = 속리산은 전국 명승지로 문광부가 지정한 관광특구다.

속리산이 침체된 데는 국민들의 관광패턴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변하는 것 예견해서 미리 시설이 앞서가야 했는데 못한 게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이처럼 개발하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국립공원인데다 문화재 보호구역이고, 사찰과 백두대간을 끼고 있어 각종 개발에 제약이 있어 150제곱미터 이상 개발할 부지가 없었다.

이 같은 4가지 제약 이외에도 보은군 자체에 땅이 없었다.

2011년 6월부터 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2014년 2월 27일에 대규모 군유림과 국유림을 교환할 수 있었다.

이후 사유림을 매입해 '숲 체험 휴양마을'을 완공했다.

하루에 350명이 머물 수 있는 데 한옥에서 보면 천왕봉과 문장대가 눈앞에 들어온다.

봄에는 산철쭉이, 여름은 녹음, 가을은 단풍, 겨울은 설경이 아름다운 명소로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 이 PD = 끝으로 다하지 못한 이야기와 함께 마무리인사 부탁드린다.

▷ 정 군수 = 최근 보은이 천지개벽하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

보은산단에 3,000억 원을 투자한 우진프라임이 1억불 수출탑을 받는 등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충북에서 21만 평을 단일기업이 분양받아 들어온 것은 첫 번째다.

보은산단 127ha를 조성하고 있는데 1공구는 이미 45개 업체가 100% 분양됐고, 2공구는 올해 말까지 조성되는데 이미 25% 분양이 됐다.

산골의 산업단지 분양을 염려한 분들이 많았는데 주변의 도움으로 내년 초에는 2공구도 100% 분양될 것으로 본다.

보은을 사랑을 해주고, 농산물 많이 이용해 주시고, 변화되는 모습도 보면서 많은 조언 부탁한다.

귀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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