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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인터뷰]혼술용 간편식 '안주야' 개발 대상 진중현 그룹장 "안주야 무뼈닭발은 장인이 한땀한땀 수작업해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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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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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뼈없는 닭발'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저희 '안주야(夜) 무뼈닭발'을 닭발 해체 전문직원이 철저한 위생관리 시스템 아래 수작업으로 뼈와 살을 일일이 발라내 만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뼈 없는 닭발은 약품을 탄 물에 닭밝을 며칠씩 넣어 뼈를 삭힌 후 만든다거나 동남아 일부지역에서 비위생적으로 뼈와 살을 발라낸다는 루머가 나도는 데 대상 마케팅본부 진중현 CMG3 그룹장( 사진)은 안주 간편식 브랜드 안주야의 성공 비결에 대해 '철저한 위생 관리'를 꼽았다. 진 그룹장은 "곱창과 닭발 등 안정적인 부속재료 공급과 자동화된 생산 설비가 안주야의 성공비결"이라고 말했다.

진 그룹장은 현재 대상에서 핵심 성장 동력인 가정간편식의 총괄책임자다. 대상은 상품카테고리별로 총 4개의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1그룹이 장류·조미장류, 2그룹이 김치·두부 등 신선제품, 3그룹이 편의식, 4그룹이 B2B 사업이다. 그는 3그룹장으로 휘슬링쿡, 안주야 등의 간편식 브랜드를 담당하고 있다.

진 그룹장은 "밥을 주재료로 한 '주식', 국·탕·찌개가 주인 '부식'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집에서도 해먹을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지불할 수 있는 가격 상한선이 낮았다"며 "집에서 해먹기 어렵지만 수요가 있는 안주를 특화해 2년 이상의 준비를 거쳐 안주야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안주야는 대상 청정원이 지난해 5월 '혼술족', '홈술족'을 겨냥해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내놓은 안주 전문 브랜드다. 국내 대기업 HMR로는 최초의 안주전문 브랜드다. 지난해 안주 간편식 시장 전체 매출이 600억원인데 이중 75%인 450억원이 안주야 매출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1000억원 이다.

진 그룹장은 "과거에 곱창, 닭발 등 육가공 부산물은 유통경로가 불투명해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며 "안주야는 부산물 공급과 생산을 양산화 하고 철저한 위생 관리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대상은 지난해 12월부터 충북 단양에 총 150억원을 들여 안주야 생산을 위한 전용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막창의 경우 해외 주요 기업으로부터 공급받고, 닭발은 국내산과 수입산 등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했다. 대상 안주야 이후로 오뚜기 '낭만포차', 동원 '심야식당', 사조대림 '매콤안주' 등의 후발 주자가 경쟁 중이다. 국내 식품 대기업 4사가 안주 간편식 시장에 뛰어들고 최근 중국에서도 해당 안주제품 수요가 늘면서 부산물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부산물 가격 경쟁이 붙으면서 1kg당 2000원 수준이던 막창은 약 4배 가까이 가격이 올랐고, 1kg당 6000원에서 1만1000원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다.

진 그룹장은 "지난해 상반기 안주야 출시 이후 초기에는 공급 물량이 부족해서 회사 차원에서 홍보를 자제했다"며 "올해는 단양 공장 가동이 본격화 되면서 안주야 브랜드만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 그룹장은 '안주야'는 1999년 대상에 연구원으로 입사한 진 그룹장의 20년 '대상사(史)'에서도 단일 품목으로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마시는 식초 바람을 일으켰던 홍초의 최고 매출은 2011년 기준 510억원 수준이었다.

진 그룹장은 "홍초는 2005년 출시 후 흑자전환에 5년이 걸려 다른 제품에 비해 월등히 빨랐다"며 "안주야의 경우 빠르면 올해 연말, 늦어도 내년이면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대상 그룹에서 가장 큰 매출이 나오는 상품군은 김치로 약 2000억원, 장류가 1800억원 수준이다. 간편식 중에서도 안주 전문 브랜드 중 하나인 안주야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하면 그룹 차원의 효자 상품이 되는 것이다.

진 그룹장은 앞으로는 안주야 브랜드를 더 확대해 현재의 편의점 도시락, 더 나아가 일본과 비슷한 가성비 높은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진 그룹장은 "편의점 도시락이 3500원 수준인데 즉석밥의 경우 밥만 있는 제품이 2000원 수준으로 아직은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4000원 수준인 스파게티가 2000원 수준에 팔린다며 안주야도 '가성비'를 높이고 메뉴를 다양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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