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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펄펄 끓던 주담대 시장 “올해는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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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째 증가폭 감소...1월도 미미

이달말 신DTI 시행되면 더 줄듯

연초 분양물량 증가는 변수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가팔랐던 가계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새해 들어 둔화 조짐이다. 이달 말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 제도가 시행되면 은행 대출심사가 더욱 깐깐해질 예정이어서 증가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금주 발표한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주택담보대출 둔화세가 뚜렷하다. 12월 말 은행권 가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70조736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8107억원 증가했다. 월별 증가액은 지난해 7월 4조7785억원에 달했다가 8월 3조984억원→9월 3조2636억원→10월 3조3242억원→11월 2조9758억원→12월 2조8107억원 등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9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ㆍ신한ㆍ우리ㆍKEB하나ㆍNH농협)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87조7724억원으로 지난달 말(377조7385억원)에 비해 339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헤럴드경제

[사진=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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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관계자는 “지난달엔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중도금대출 상환 증가도 있었고 겨울철 비수기로 인해 1월에도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향후 신 DTI 시행 일정을 고려하면 올해 주담대 증가세는 지난해보다 확실히 줄어들 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달 말 시행 예정인 신 DTI는 주택담보대출을 추가로 받을 때 기존 주택대출의 원리금을 모두 반영해 한도를 제한하고 대출심사를 까다롭게 적용하는 내용이다.

다만 연초 분양시장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전국 신규 분양물량은 2만4076가구로 전년동월 대비 2배 가량 많다. 지난해 잇딴 규제로 소화하지 못한 물량이 풀리면서 연간으로는 41만778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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