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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EU 앞에서 이란외교장관 방문반대·이란 반정부시위 지지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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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이란에서 반정부시위와 이에 대한 탄압이 계속되는 가운데 자파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의 유럽연합(EU) 방문을 하루 앞둔 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자파드 장관의 EU 방문을 반대하고 이란의 반정부시위를 지지하는 시위가 열렸다.

프랑스에 기반을 둔 이란 반정부 단체인 국민저항위원회(NCRI) 지지자들은 이날 브뤼셀 EU 본부 앞에서 이란 국기와 플래카드를 들고 자파드 장관의 EU 방문반대를 주장하면서 EU에 이란에서 진행되고 있는 반정부시위를 지지할 것을 요구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시위는 이란 내 130개 도시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벌이고 있는 이란인들의 항거를 지지하고,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의 EU 방문을 반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자파드 장관의 EU 방문은 이란인들에게 매우 나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독재가 아닌 이란 국민을 지지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한편,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1일 EU 본부에서 자파드 이란 외교장관을 비롯해 프랑스·영국·독일 외교장관을 초청, 위기에 처한 이란 핵 합의 이행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국제사회와 이란은 지난 2015년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폐기를 대가로 이란에 대한 국제적 경제제재를 풀기로 합의했으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미사일 위협을 구실로 이란 핵 합의에 대한 국내 비준을 거부하고 있다.

EU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은 미국 정부에 이란 핵 합의를 비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나 트럼프 정부는 이를 굽히지 않고 있으며 오는 13일이면 비준시한이 만료되게 돼 이란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U 본부 앞에서 지난 3일 열린 이란 반정부시위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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