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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하루 9000억 가상통화 거래 '코인원'… 최대주주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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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연합군 '옐로모바일' 코인원 모회사 데일리금융그룹 지분 1126억원에 인수]

국내 3대 가상통화(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원이 최근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코인원의 최대주주인 옐로모바일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옐로모바일은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연합군으로 다수의 벤처기업들을 지배하는 지주사 성격의 회사다. 최대주주는 이상혁 대표(지분율 28.65%)로 옐로모바일 창업자다. 그동안 공격적인 스타트업 인수·합병(M&A) 결과 지난해 9월 말 기준 옐로모바일의 계열회사는 126개에 이른다.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8월 미국의 벤처캐피탈(VC) 포메이션그룹이 보유한 데일리금융그룹 지분 전량인 8만1166주를 1126억원에 인수해 주식 52.39%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2015년에 설립된 데일리금융그룹은 가상통화 거래소인 코인원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자산운용사인 쿼터백자산운용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핀테크 전문기업이다.

머니투데이

10일 오후 4시 기준 코인원 가상통화 거래량. / 자료제공=코인원


코인원은 데일리금융그룹이 옐로모바일에 인수될 당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다양한 가상통화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며 하루 평균 거래금액이 3000억원 규모로 빗썸에 이어 국내 2위, 세계 10위권 가상통화 거래소로 평가되고 있었다.

10일 오후 4시 기준 코인원에서 거래되는 가상통화는 9종으로 총 거래금액(24시간)은 8916억원에 달한다. 코인원이 거래수수료로 0.1%를 받는 것을 감안하며 하루 8억9160만원씩 수수료 수익을 얻는 셈이다. 이 때문에 코인원이 데일리금융그룹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옐로모바일은 데일리금융그룹 인수 당시 핀테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데일리금융그룹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가상통화 관련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았다.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는 데일리금융그룹 설립 초기에 개인투자자로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 당시 사명도 '옐로금융그룹'이었다가 2016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옐로모바일이 최대주주가 되면서 데일리금융그룹의 사명이 다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옐로모바일은 올해 온라인 커머스 사업에도 진출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헬스케어, 핀테크, 애드테크를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해 향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로모바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24억3400만원으로 전년(26억2122만원) 대비 7.1%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2% 늘어난 3564억2400만원으로 집계됐지만 114억46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송학주 기자 hakj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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