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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2018 뮤지컬…관객이 검증해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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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뮤지컬 `킹키부츠`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 증권가는 현금을 확실히 보장하는 배당주 투자 비중을 늘린다. 공연 시장도 마찬가지다. 투자 손실 위험이 높은 창작 초연 작품은 시장이 호황에 접어들 때 올리는 편이다.

올해 뮤지컬 라인업은 정체된 시장 상황을 반영해 관객들의 검증이 끝난 블루칩 위주로 편성했다. 관객 100만명 이상 동원한 뮤지컬 6편 가운데 '캣츠' '명성황후' '지킬 앤 하이드' '노트르담 드 파리' 등 4편이 관객을 찾는다. 창작 초연 작품으로는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하는 '웃는 남자'가 눈에 띈다.

당장 이달부터 관객을 찾는 대극장 뮤지컬은 '안나 카레니나'다. 오는 10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이 오른다. 레프 톨스토이의 원작에 배우 옥주현이 주인공 안나 역할을 맡는다. 라이선스 초연이지만 극본과 캐스팅 모두 확실한 블루칩이다. 오는 31일부터 블루스퀘어에서 세 번째로 무대에 올리는 뮤지컬 '킹키부츠'도 주목을 끈다. CJ E&M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해 제작한다. 2014년 토니상 6관왕을 차지해 작품성은 확실히 인정받았다. 2014·2016년 한국 공연 때 모두 관객 10만명을 넘겼다. 오는 28일부터는 200만 관객을 돌파한 '캣츠'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2월로 넘어가면 '닥터 지바고'가 관객을 기다린다. 오디컴퍼니가 제작하며 2월 27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2012년 한국 초연에서 조승우·홍광호가 출연하면서 흥행했던 작품이다. 6년 만에 돌아온 올해 공연에서는 주연 유리 지바고로 류정한·박은태를 캐스팅했다. 2월 10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마틸다'는 라이선스 초연 작품이다. 이미 해외에서 700만명 이상 관람한 작품이다. 영국의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가 2010년 제작했으며 2014년 토니상 4관왕을 수상했다.

3월 작품 가운데는 '명성황후'가 눈에 띈다. 한국 창작 뮤지컬의 자존심 같은 작품이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3월 6일 막을 올린다. 2007년 처음 공연한 뒤로 지금까지 153만명을 동원했다. 캐스팅도 베테랑 배우들로 채웠다. 명성황후 역을 맡은 배우 김소현·최현주 모두 대극장 공연을 수차례 경험해 안정적 연기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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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블루스퀘어에서 개막하는 '맨 오브 라만차'는 2005년 초연한 뒤로 7차례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조승우·홍광호·정성화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해 모두 흥행했다. 주인공 돈키호테 역을 누가 맡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5월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시카고는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이한 신시컴퍼니의 대표작이다.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빌리 엘리어트'에 이어 곧바로 막이 오른다.

6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노트르담 드 파리', 11월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지킬 앤 하이드' 모두 누적 관객 100만명 이상 동원한 '밀리언 클럽' 작품이다.

물론 창작 초연 작품도 숫자는 적지만 알차게 구성됐다. 빅토르 위고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웃는 남자'가 7월 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다.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를 제작한 EMK뮤지컬컴퍼니가 또다시 흥행에 도전한다.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했고 로버트 조핸슨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9~10월 공연은 블루스퀘어에서 열린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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