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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작년 은행 가계빚 58조8000억원 증가…누적 766조8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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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속에서도 가계빚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 작년 한해 은행 가계빚이 58조8000억원 늘어, 은행권 가계빚 규모는 766조8000억원에 달했다.

10일 한국은행의 '2017년 1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2월 은행 가계빚이 4조1000억원 증가하는 등 작년 한해 늘어난 은행 가계빚은 58조8000억원이었다. 전년에 비해 증가폭이 10조원 줄었지만 은행권의 가계빚은 꾸준히 늘었다. 작년말 기준 은행 가계빚 규모는 766조8000억원이다.

12월 은행 가계빚은 4조1000억원으로 전월(6조7000억원)에 비해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신규아파트 입주물량 증가로 중도금대출이 상환이 늘면서 12월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했다. 일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연말 상여금이 지급돼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한 1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지속적을 증가하는 가계빚과 달리 은행 기업대출은 1년만에 줄었다. 12월 은행권의 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7조4000억원 줄었다. 연말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작년 정부의 기업대출 활성화 기조로 작년 한해 기업대출이 38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 19조3000억원과 비교할 때 약 2배 늘어난 수치다. 회사채는 기업의 재무비율 관리, 투자기과의 북클로징 등으로 발행 부진이 이어지며 순상환이 이어졌다.

12월 은행 수신은 전월에 이어 10조2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연말 재정집행자금, 가계 상여금 유입 등으로 24조2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정기예금은 연말 지방정부의 자금인출 등으로 8조5000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MMF가 재무 지표 관리를 위한 일부 은행의 자금 인출, 재정지출을 위한 정부의 국고여유자금 회수 등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주식형펀드는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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