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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종이 먹는' 400조 시장 노리는 비즈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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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창규 비즈플레이 대표 "공공 기관, 대기업 비용관리 업무 자동화에 일조…내년 1000개 가입사 목표"]

머니투데이

/석창규 비즈플레이 대표이사


“앞으로 종이 영수증이 사라지는 페이퍼리스(Paperless) 시대가 펼쳐질 것입니다. 우리가 이 시장을 선점할 것입니다.”

석창규 비즈플레이 대표는 “400조원에 달하는 종이영수증 시장의 단 1%만 확보해도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즈플레이는 법인 카드 이용자와 경비 처리자를 위해 경비지출 관련 업무 일체를 자동화한 솔루션을 개발, 판매하는 회사다. 제품명도 ‘비즈플레이’다. 이용자가 법인 카드나 개인 카드를 미리 등록해두고 사용하면 지출 담당자에게 사용 내역과 영수증 등이 자동으로 발송된다.

이전까지 오프라인에서 해오던 업무를 터치 한 번으로 해결하면서 기업들은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2016년 10월 출시 후 하이트진로, 한화제약, IBK투자증권, 풀무원 등 300여개 기업이 비즈플레이를 사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 기업이 제출한 영수증은 8600장, 이용 카드는 16만5000장에 달한다. 비즈플레이가 처리한 경비 건수는 총 1837만개다. 석 대표는 “그룹 내 한 곳이 비즈플레이를 써보고 호평을 하면서 다른 계열사들로 확장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비즈플레이를 쓰는 기업 수가 1000개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그동안 금융IT 업계에서 쌓은 경험이 자리한다. 석 대표는 1999년 우리나라에 첫 가상계좌 서비스를 태동시킨 장본인이다. 국내 최초의 ‘편의점 ATM 서비스’, ‘기업 인터넷뱅킹 서비스’, ‘기업 자금관리 서비스’, ‘정부재정관리 서비스’ 모두 그의 작품이다.

석 대표는 “국세 기본법에 따르면 기업은 계산서나 영수증 등을 신고한 날로부터 5년간 보관해야 하는데 비즈플레이 서비스가 이를 대신해 주면서 기업의 경비지출 업무 효율성을 끌어 올렸다”며 “국세청에서 요구하는 국내 17개 카드사와 연결망이 확보돼 있고, 종이 영수증을 전자문서로 변환해 공인전자문서센터에 보관할 수 있는 우리만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경비지출 관리 솔루션이 국내 시장에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안착하면서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더 낼 계획이다. 1차 공략 국가는 일본이다. 비즈플레이는 내년 초 관계사인 웹케시를 통해 ‘웹케시 글로벌(가칭)’을 세운다. 석 대표는 “해외 업무만 총괄하는 조직을 만들고 해당 지역에 특화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일본 기업을 위한 자금관리시스템(CMS)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민 기자 dand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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