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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SKT-히어, 경부고속道 5G 자율주행 지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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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과 히어의 에자드 오버빅 CEO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SK텔레콤이 글로벌 초정밀 지도 대표 기업인 히어(HERE)와 손잡고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 기반 중 하나인 초정밀 지도 구축에 나선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에자드 오버빅(Edzard Overbeek) 히어 CEO는 9일(현지시간) CES 2018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5세대 이동통신(5G)·자율주행·스마트시티 사업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5G·자율주행·IoT가 중심이 되는 '미래 도시' 구축을 위해 성사됐다. 5G 서비스 확대가 구체적 목표다. 히어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의 특성을 가진 5G를 통해 IoT 분야를 혁신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SK텔레콤에 손을 내밀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히어’의 첫 통신사 파트너가 됐다. 히어는 한국기업 중 SK텔레콤 외에도 LG전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또 아우디-BMW-다임러 등 독일 완성차 3사, 인텔, 파이오니아(Pioneer) 등으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았으며 보쉬(Bosch), 콘티넨탈(Continental)도 ‘히어’ 투자 의사를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과 히어는 경부고속도로 등 국내 주요도로 HD맵(초정밀 지도)을 올 상반기부터 공동 구축한다. HD맵은 기존 디지털 지도(SD맵)와 달리 정교한 차선 정보, 센티미터 단위 정밀한 측위 정보, 신호등 · 가드레일 · 주변 사물을 모두 담고 있는 디지털 지도다. HD맵은 자율주행차가 실시간 주행 경로를 판단할 때 사용된다. 내비게이션, O2O, 차량공유서비스 등도 HD맵을 통해 한 단계 향상된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

5G를 접목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HD맵 라이브 업데이트 솔루션'도 개발한다. 이 솔루션은 서베이카(지도 제작 차량)나 해당 기술이 탑재된 차량이 주변 사물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클라우드에 올려 다른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두 회사는 HD맵과 라이브 업데이트 솔루션이 완성되면 위치 기반 서비스 기업 및 완성차 업계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스마트 시티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물류, UBI보험, 대중교통 관리, 실내 측위, 차량 공유 등 위치기반 차세대 스마트 시티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 SK텔레콤은 이미 IoT 전용 네트워크, 위치기반 기술을 활용해 차량 관제, 독거노인 케어, 에너지 절감 솔루션 등 다양한 스마트 시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히어는 전세계 누적 1억대의 차량에 항법지도를 공급하고 있으며, 독자 플랫폼(Open Location Platform) 기반 IoT 위치기반 서비스 사업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양사는 히어의 전세계 200여개국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해 사업 지역을 확대한다. 특히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우선 공략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협력에 속도를 내기 위해 한국에 '공동 R&I 센터(Research & Innovation)'도 설립한다. 각 사는 이곳을 통해 기술이나 인프라를 공유하고 혁신서비스 개발에도 나선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오프라인 세상 자체가 무선화되는 5G 시대에, 탤레매틱스와 커넥티드카 분야가 가장 먼저 5G 혁신과 마주할 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맵 솔루션 강자인 '히어'와 함께 도로 위, 도시 위의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히어의 에자드 오버빅 CEO는 "5G와 위치 기반 서비스가 중심이 되는 미래 자율주행 시대에 SK텔레콤과 히어가 자율주행 기반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양사 협력을 통해 국내외 자율주행차 탑승자에게 혁신적인 차량 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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