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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레이더P] [랭킹쇼] 文대통령의 남자 7인, 지방선거 앞둔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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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측근 혹은 참모들의 2018년 '역할'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서다. 일부 인사들은 출마 선언으로 다가가고 있다. 8일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산상록갑)이 경기지사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가운데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역시 금명간 충남지사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비서실 역할을 했던 '광흥창팀' 핵심 멤버들의 출마설도 나온다. 광흥창팀 출신 주요 인물로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있으며 이들은 문재인정부 탄생의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단순 보좌 차원이 아니라 선거대책위원회의 정무적 판단을 비롯해 인물 영입, 선거 전략·메시지 작성 등 구체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1. 양정철…백의종군에도 주변의 관심은 여전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 중 한 명인 양정철 전 비서관은 대선 직후 백의종군을 선언한 바 있다. 양 전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대선 과정에서 고군분투했지만 당선과 동시에 2선 후퇴의 뜻을 밝힌 것이다.

이후 문 대통령 취임 보름 만에 양 전 비서관은 뉴질랜드로 출국했고 현재는 일본 도쿄에 머물고 있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내 동선이나 움직임이 주목을 받고, 뭘 해도 기사가 되니까 부담스럽고 힘들다"며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또 최근 집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2. 전해철…경기지사 도전

또 다른 '복심'인 전해철 의원은 6월 경기지사 도전에 나선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민주당 내 경기지사 선거의 유력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돼왔다.

그는 8일 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저는 공정한 시스템 공천이 당의 경쟁력을 살리고 승리하는 길이라고 강조해왔다"며 "제가 도당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마치 도당 공천권을 활용하려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공정성에 한 점 의문을 남길 우려가 있다면 내려놓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3. 이호철…부산시장 출마설

'잠행' 중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꾸준히 부산시장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본인이 어떤 의사 표현을 한 적이 없지만 부산 정가에서는 계속해서 그의 이름이 나온다. 현재 부산 지역에서는 이 전 수석 외에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4. 김경수…경남지사 도전 때 높은 경쟁력, 아직은 신중

김경수 의원은 민주당의 유력한 경남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 대통령 측근인 김 의원은 민주당의 김해을 지역위원장·경남도당위원장을 맡으며 터를 닦아왔다. 최근 김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 후보들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서 국회의원 중도 사퇴의 결단을 내려야 하는 만큼 아직은 신중한 태도다. 김 의원은 2일 열린 경남도당 신년단배식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2018년도 경남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5. 윤건영…부천시장 출마?

문 대통령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윤건영 실장의 부천시장 출마설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윤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19대 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일한 광흥창팀의 핵심 멤버이기도 하다.

윤 실장은 2년여 전 서울 성북구에서 부천으로 이사한 이후 지역사회에서 터를 닦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재선인 현 김만수 부천시장이 3선 도전을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윤 실장의 출마설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나오고 있다.

6. 임종석…출마설에 선 그어

임종석 비서실장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지난해 10월 청와대는 임 실장의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설과 관련해 전남지사로 출마하지 않는다며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 앞서 임 실장은 전남지사 출마설뿐 아니라 서울시장 출마설까지 나온 바 있다.

임 실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변하지 않는 것으로 만 가지 변화에 대응한다'는 뜻의 '以不變應萬變(이불변응만변)'이라는 문구를 소개했다. 임 실장은 "이 변하지 않는 원칙으로 모든 변화를 헤쳐가고 있다"면서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으로서 올해는 저도 열심히 따라해보려 한다"면서 향후 문 대통령을 지척에서 보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7. 박수현…충남行 기정사실화

박수현 대변인의 충남지사 출마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안희정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안희정계'지만 현 정부 청와대에 입성해 인지도를 높였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3선 불출마 속에 박 대변인은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부상하고 있다.

충남 공주 출신인 박 대변인은 19대 국회의원, 충남도위원장을 지냈고 19대 국회 민주당 원내대변인, 대변인, 대표 비서실장을 두루 거치면서 활약해왔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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