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비서실 역할을 했던 '광흥창팀' 핵심 멤버들의 출마설도 나온다. 광흥창팀 출신 주요 인물로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있으며 이들은 문재인정부 탄생의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단순 보좌 차원이 아니라 선거대책위원회의 정무적 판단을 비롯해 인물 영입, 선거 전략·메시지 작성 등 구체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1. 양정철…백의종군에도 주변의 관심은 여전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 중 한 명인 양정철 전 비서관은 대선 직후 백의종군을 선언한 바 있다. 양 전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대선 과정에서 고군분투했지만 당선과 동시에 2선 후퇴의 뜻을 밝힌 것이다.
이후 문 대통령 취임 보름 만에 양 전 비서관은 뉴질랜드로 출국했고 현재는 일본 도쿄에 머물고 있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내 동선이나 움직임이 주목을 받고, 뭘 해도 기사가 되니까 부담스럽고 힘들다"며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또 최근 집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2. 전해철…경기지사 도전
또 다른 '복심'인 전해철 의원은 6월 경기지사 도전에 나선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민주당 내 경기지사 선거의 유력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돼왔다.
그는 8일 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저는 공정한 시스템 공천이 당의 경쟁력을 살리고 승리하는 길이라고 강조해왔다"며 "제가 도당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마치 도당 공천권을 활용하려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공정성에 한 점 의문을 남길 우려가 있다면 내려놓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3. 이호철…부산시장 출마설
'잠행' 중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꾸준히 부산시장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본인이 어떤 의사 표현을 한 적이 없지만 부산 정가에서는 계속해서 그의 이름이 나온다. 현재 부산 지역에서는 이 전 수석 외에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4. 김경수…경남지사 도전 때 높은 경쟁력, 아직은 신중
김경수 의원은 민주당의 유력한 경남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 대통령 측근인 김 의원은 민주당의 김해을 지역위원장·경남도당위원장을 맡으며 터를 닦아왔다. 최근 김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 후보들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서 국회의원 중도 사퇴의 결단을 내려야 하는 만큼 아직은 신중한 태도다. 김 의원은 2일 열린 경남도당 신년단배식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2018년도 경남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5. 윤건영…부천시장 출마?
문 대통령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윤건영 실장의 부천시장 출마설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윤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19대 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일한 광흥창팀의 핵심 멤버이기도 하다.
윤 실장은 2년여 전 서울 성북구에서 부천으로 이사한 이후 지역사회에서 터를 닦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재선인 현 김만수 부천시장이 3선 도전을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윤 실장의 출마설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나오고 있다.
6. 임종석…출마설에 선 그어
임종석 비서실장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지난해 10월 청와대는 임 실장의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설과 관련해 전남지사로 출마하지 않는다며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 앞서 임 실장은 전남지사 출마설뿐 아니라 서울시장 출마설까지 나온 바 있다.
임 실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변하지 않는 것으로 만 가지 변화에 대응한다'는 뜻의 '以不變應萬變(이불변응만변)'이라는 문구를 소개했다. 임 실장은 "이 변하지 않는 원칙으로 모든 변화를 헤쳐가고 있다"면서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으로서 올해는 저도 열심히 따라해보려 한다"면서 향후 문 대통령을 지척에서 보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7. 박수현…충남行 기정사실화
박수현 대변인의 충남지사 출마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안희정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안희정계'지만 현 정부 청와대에 입성해 인지도를 높였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3선 불출마 속에 박 대변인은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부상하고 있다.
충남 공주 출신인 박 대변인은 19대 국회의원, 충남도위원장을 지냈고 19대 국회 민주당 원내대변인, 대변인, 대표 비서실장을 두루 거치면서 활약해왔다.
[김정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