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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비하인드 뉴스] 40억 돈 관리까지…'멀티' 유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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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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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시작할까요? 첫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누구냐, 당신은… '유영하'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몰라서 묻는 것 같지는 않고요.

[기자]

여러 역할들이 있어서 하나씩 따져보겠습니다.

오늘(8일)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 매각 차액 중 현금 10억 원과 수표 30억 원을 유영하 변호사에게 건네져 보관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변호사는 이에 대해서 변호사 비용 등을 대비해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에서는 보관, 즉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에게 맡긴 돈으로 보고 향후 추징을 대비해 재산 추징 보전청구를 했습니다.

[앵커]

한푼도 안 썼다면서요?

[기자]

네. 수표 30억 원은 그대로 있습니다.

[앵커]

40억 원을 한꺼번에 인출하는 경우는 돈이 웬만큼 많은 사람들도 그건 좀 흔하지 않은 일인 것 같은데. 급한 사정이 있었던 건가요?

[기자]

당시의 시기를 보면 지난해 4월에 돈이 건네졌는데요. 이때는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뒤에 구속됐을 때입니다.

이때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한 사람은 유일하게 유영하 변호인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유 변호사가 그때 상의하고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유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도 합니까?

[기자]

지금 보여진 것으로만 봐서는 최소 40억 원은 관리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유 변호사는 2007년 당시 대선 경선 당시에 박근혜 후보의 법률지원 단장 역할을 했습니다.

이때 이명박 후보에 대한 BBK 공격수이자 최태민 의혹에 대한 방어수 역할을 했었는데요. 최태민 얘기는 당시 박근혜 후보로서 가장 은밀한 부분인데 이를 전담했기 때문에 이후에 최측근으로 분류돼 왔습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친박 정치인까지 됐는데요. 지난 19대 총선에서 박 전 대통령은 오직 유 변호사를 위해서, 당시 유 변호사의 지역구가 경기도 군포였는데 세 차례를 방문을 했습니다.

[앵커]

유명한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혜훈 의원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인근에도 방문을 해 달라, 시흥 같은 곳에서 요청이 있었는데 안 가고 유 변호사 지역구만 3번이나 방문을 했습니다.

티 나게 지원했지만 유 변호사는 그때 낙선을 했습니다.

[앵커]

아무튼 역할이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유영하 변호사가 국정농단 사태 때부터는 쭉 거의 도맡다시피 지금 변호인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기자]

여러 사건을 바꿔가면서 계속 단독으로 맡아서 변호를 하고 있습니다.

당시 국정농단 사태가 처음 나왔을 때 지지난해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릴 줄 알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유영하 변호사만 선임을 했었고요. 탄핵심판 대리인단에도 이후에 합류를 했습니다.

구속된 뒤에도 변호인단을 계속 맡았고 지난해 박 전 대통령이 이 재판이 정치 보복이라면서 재판도 거부하고 변호사도 모두 사퇴시켰는데 이번에 재산을 추징당할 수 있는 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로 추가 기소되자 다시 바로 유영하 변호사만 변호인으로 다시 선임을 했습니다.

[앵커]

아까 왜 BBK 사건 때 일종의 공격수 역할을 했다고 그랬잖아요. 제가 지난번에 김경준 씨하고 잠깐 인터뷰했을 때 그때 그 얘기를 하더군요. 자기가 LA에 있는데 찾아왔더라고. 그러면서 귀국을 하라고, 귀국하면 내가 변호를 맡아주겠다, 그런데 거부했다고 하더군요. 별로 믿음이….

[기자]

당시 2번이나 찾아간 바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별로 믿음이 안 가서 그랬다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트럼프가 바뀌어서… > 로 잡았습니다.

최근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남북 대화에 대한 입장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4일 발언인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표 (지난 4일) : 김정은이 평창 올림픽 참가를 카드로 사용해서 한미동맹을 분열시키고 이간질 시키려는 의도…]

같은 보수 정당인 자유한국당에서도 오늘 논평이 있었는데 북한이 남북 대화를 지렛대 삼아서 국제제재와 압박을 피하거나 추가 도발을 감행할 공산이 크다, 문재인 정부가 너무 들떠 있으면 안 된다, 비판을 했습니다.

이른바 보수정당들은 북한의 남북 대화는 위장 공세이고 대화에 소극적인 미국과 한미동맹 균열을 위한 그런 작전이라고 비판적 입장을 취해 왔습니다.

[앵커]

지금은 트럼프가 대화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그런 발언을 계속 내놓고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6일에도, 현지 시각으로 6일에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북 대화를 통해 뭔가 나올 수 있다면 인류를 위해 매우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했고요. 또 본인이 직접 김정은과 통화할 용의가 있다는 것도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미 남북 회담을 100% 지지한다, 이렇게 밝히기까지 했고요.

그러자 정작 보수정당에서 입장이 좀 애매해졌습니다.

트럼프가 대화에 소극적이고 우리 정부는 적극적이기 때문에 이럴 경우 한미동맹에 균열이 간다는 게 보수정당의 입장이었는데 정작 트럼프가 대화에 적극적이자 입장을 어떻게 밝히기가 애매한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 바른정당에게 앞으로 입장을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보니까 '유승민 대표가 표현이 좀 거칠었을 뿐이고 바른정당 입장은 신중한 대화를 하자는 입장'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하태경 의원의 경우도 트럼프가 대화로 입장을 바꿨기 때문에 한미동맹의 균열이 사라졌다, 이렇게 논평을 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대구로 간 까닭은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구요?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하겠다고 하면서 당 안팎에서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먼저 계속 홍 대표와 각을 세워온 김태흠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희생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낙동강 전선 사수가 아니라 인천상륙작전, 즉 수도권으로 와야 된다고 지적을 했습니다.

박민식 전 의원도 홍 대표가 보수주의 대신 보신주의를 선택했다고 비판을 했습니다.

이런 비판이 많자 홍준표 대표는 오늘 대구에 가서 나는 대구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직접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대구를 근거지로 해서 정치를 하겠다는 뜻이지, 대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우선 총선은 3년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홍준표 대표 측근에게 당협위원장은 맡겠는데 출마는 안 하겠다는 게 도대체 무슨 말이냐고 물어보자 홍 대표가 평소에 대구는 보수 우파의 심장이고 대구가 무너지면 자유한국당 간판을 내려야 한다, 이런 얘기를 자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낙동강 전선 사수가 중요하다는 건데요.

최근에 여론조사를 보면 자유한국당의 위기감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지난해 실시한 12월에 실시한 중앙일보의 여론조사인데요.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만일 민주당 후보로 대구 시장 올해 지방선거에 나올 경우 자유한국당 현 권영진 시장이나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현재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자유한국당이 대구를 뺏길 가능성도 크다는 건데요. 그만큼 대구가 절박하기 때문에 홍 대표가 대구에 가서 진두지휘하겠다는 입장이라는 게 홍 대표 측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절박한 입장인데 오늘 홍 대표는 대구에서 또 부적절한 언론관을 드러내서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대부분 종편이 저쪽으로 넘어갔다. 나중에 집권하면 절반은 없애버려야겠다," 이런 말을 했고요.

종편을 틀면 계속 자유한국당 욕만 해서 본인은 잘 보지 않고 영화채널만 본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지난번에는 다른 방송 가지고 한 말씀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러다가 방송사가 안 남아날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박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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