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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올 취업시장, 상·하반기 공채 집중?…`365일 수시채용` 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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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겨우내 심기일전하며 결전을 준비해 온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디데이(D-Day)'가 성큼 다가왔다. 올해에는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자영업자나 기업 입장에서 비용 부담이 커진 만큼 그에 따른 일자리 감소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가 블라인드 채용 도입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범(汎)블라인드 채용의 해로 채용방식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8일 매일경제신문은 국내 대표 포털 사이트 사람인과 인크루트의 임민욱·박영진 취업 컨설턴트(팀장)를 인터뷰해 올해 취업시장 전망과 대비 전략을 들어봤다.

취업 전문가들은 올해 취업시장을 설명하는 주요 키워드로 △블라인드 채용 강화 △수시채용 증가 △공공기관 채용 증대를 꼽았다. 먼저 '블라인드 채용 강화'는 지난해 하반기 취업시장을 강타한 최대 화두였다. 올해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 팀장은 "스펙보다는 직무 적합성을 중요하게 보는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시채용 증가'는 구직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트렌드다. 5~6월, 9~10월 상·하반기 채용이 몰리는 이른바 '공채시즌'이 사라지고 1년 365일이 '채용시즌'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사람인이 기업 658개를 대상으로 올해 신입 채용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72%가 '신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는데 이들 기업 중 무려 66.7%는 채용방식으로 '수시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채'는 9.3%에 그쳤다. 박 팀장은 "3월 상반기 채용을 시작해 4월 인·적성 고사, 6~7월 인턴십 채용 등 대기업 공채 시스템 중심의 특정 흐름이 있었는데 최근 기업들의 채용 패턴을 시계열적으로 분석해 보면 그 흐름을 잡기가 어려워졌다"면서 "소규모 수시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직자들에게 반가운 소식도 있다. 기획재정부 발표 등에 따르면 올해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규모는 2만2876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2만2000여 명)보다 1000명 가까이 더 뽑는다. 임 팀장은 "대기업의 경우 채용 규모가 작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저임금 인상, 근무시간 단축 이슈로 중소기업의 채용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32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중소기업의 56%가 '신규 채용을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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