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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쓰리 빌보드' 골든 글로브 '작품상·각본상·여우주연상·남우조연상'..4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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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쓰리 빌보드>(감독 마틴 맥도나)가 제 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부문을 수상했다.

서울경제


<쓰리 빌보드>가 7일(현지시간) 열린 제 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부문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올 더 머니>, <포스트>, <플로리다 프로젝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등을 제치고 4관왕 수상하며 올해 아카데미 주인공의 자리를 예약했다.

오는 3월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쓰리 빌보드>는 무능한 경찰 대신 딸을 죽인 살인범을 찾아내려는 엄마(프란시스 맥도맨드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쓰리 빌보드>의 이와 같은 쾌거는 이미 지난 11월, 북미 개봉 이후 전문 매체들의 리뷰 평점을 집계하는 메타크리틱에서 87점,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3% 등 최고 수준의 점수를 기록하면서 일찌감치 예견되어 왔다. 여기에 <쓰리 빌보드>는 제 42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확실한 흥행보증수표라고 불리는 관객상을 수상하며 2018년 가장 주목해야 할 영화로 국내 예비 관객들에게도 뜨거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쓰리 빌보드>의 마틴 맥도나 감독은 <셰이프 오브 워터>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을 비롯해, <더 포스트>, <레이디 버드>, <몰리의 게임> 등 후보를 물리치고 제 75회 골든 글로브 각본상을 수상했다.

‘21세기 연극계의 포스트 셰익스피어’ 혹은 ‘연극계의 타란티노’라고 불리며 천재 스토리텔러의 입지를 다져온 마틴 맥도나 감독은 연출을 맡은 작품마다 도발적이고 감각적인 자신만의 색채와 대중성을 적절하게 조율하며 직접 각본 작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감독.

이미 장편 영화 데뷔작 <킬러들의 도시>로 제 62회 영국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쓰리 빌보드>의 각본상 수상은 제 74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각본상에 이어 두 번째다. 골든 글로브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마틴 맥도나 감독은 “마침 내일 어머니 생신이라 이번 수상을 많이 기뻐하실 것 같다”라고 기뻐하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한, <쓰리 빌보드>는 2017년 한 해 가장 완성도 높은 단 한 편의 영화에게 주어지는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독특하고 기발한 유머코드를 지닌 탄탄한 각본과 연출이 돋보이는 <쓰리 빌보드>는 셰익스피어를 잇는 천재작가로 불리며 언론과 평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마틴 맥도나 감독과 코엔 형제 감독의 <파고>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프란시스 맥도맨드, <컨페션>으로 베를린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샘 록웰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의 완벽한 조화로 2017년 가장 빛나는 최우수 작품상의 영예를 수상했다.

여기에, <쓰리 빌보드>에서 딸을 죽인 살인범을 찾아내려는 엄마 ‘밀드레드’를 연기한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프란시스 맥도먼드는 표정과 눈빛만으로도 관객들에게 선명하게 기억을 남기는 수식어가 필요 없는 최고의 연기파 배우. 극 중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슬픔과 분노, 유쾌함과 진지함 등 딸을 잃은 엄마의 다양한 감정을 ‘프란시스 맥도맨드’ 식으로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다른 영화에서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역대급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인상 깊은 연기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몇 가지 말할게 있습니다. 하지만 소감은 금방 끝낼게요. 왜냐하면 우리 여기 너무 오래있었거든요. 데킬라 마시러 가야합니다. 오늘 밤 저와 함께 후보에 오른 여배우님들 제가 데킬라 제가 쏩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히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코엔 형제 감독의 <파고>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는 그녀가 골든 글로브 수상에 이어 아카데미까지 거머쥔다면 <파고> 이후 21년 만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자리를 탈환하게 되어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제 75회 골든 글로브에서 경찰 ‘딕슨’ 역을 맡은 샘 록웰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샘 록웰은 <셰이프 오브 워터>의 리처드 젠킨스, <올 더 머니>의 크리스토퍼 플러머,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윌럼 더포,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아미 해머 등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수상을 거머줬다.

딸을 죽인 살인범을 찾아내려는 엄마를 비롯해서 무능한 경찰, 동네 주민들까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실력파 배우들의 호연 속에 이야기를 더욱더 탄탄하게 완성시키며 평단과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는 <쓰리 빌보드>에서 무능한 경찰 중 한 명인 ‘딕슨’역의 샘 록웰은 그중 가장 빛나는 존재감을 뽐냈다.

마틴 맥도나 감독의 전작 <세븐 싸이코패스>에 이어 다시 한번 감독의 선택을 받은 그는 감추어진 과거 속에서 광기와 유머를 오가는 무능한 경찰 ‘딕슨’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의 뇌리에서 절대 잊혀지지 않을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쓰리 빌보드>를 통해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샘 록웰은 “<쓰리 빌보드>는 연민을 다룬 영화이며, 그 연민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쓰리 빌보드>를 봐줘서 정말 기분이 좋다”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쓰리 빌보드>는 3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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