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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北, 미사일 실험부터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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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국장 “北 변화 이끌어내야”

헤일리 “김정은 오만 막아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에 대한 지지를 공식표명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파로 꼽히는 당국자들은 잇따라 경계성 발언을 내보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7일(현지시간)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본적으로 이야기 한 것은 ‘우리와 북한과의 대화가 실제로 이뤄지려면 그 전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라며 “북한은 핵과 탄도미사일 시험을 중단해야 하고, 핵무기 금지(포기)를 놓고 대화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사실상 북매 대화의 전제조건을 설명했다.

헤일리 대사는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서는 “두 나라가 원하면 할 수 있다”며 “적어도 남북이 대화에 복귀했다는 건 미국에게도 좋은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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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이크 폼페오<사진 >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날 미국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남북 고위급 회담이 북한의 핵무기에 대한 입장에 어떤 변화도 주지 못할 것이라며 회의적 입장을 내비쳤다.

폼페오 국장은 남북 고위급 회담이 북한의 비핵화로 이끄는 초석이 될 수 있지 않겠냐는 지적에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만,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그게 거짓(fake)라는 걸 알 수 있다, 이것(남북 고위급 회담)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전략 상에 진심어린 변화가 올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그(김정은)은 핵무력의 기술적 완성을 위한 작업을 계속해나갈 것이고 이건 대통령께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6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것(남북 대화)을 100% 지지한다”며 “남북이 올림픽 이상으로 대화를 진전시키기를 원한다”고 말해, 남북대화에 대한 지지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 “적절한 시기에 우리도 관여할 것”이라며 북미 대화 여지를 열어두는 한편으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전화통화도 할 수 있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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