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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올 재개발-재건축 분양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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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7곳 5만6373채 예정

동아일보

올해 전국에서 분양하는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가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대우건설이 경기 과천시 부림동에 선보이는 재건축 아파트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


올해 전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분양을 앞둔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시장의 지역별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생활 여건이 좋은 도심 단지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부동산정보회사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될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107곳, 총 5만6373채(일반분양 기준)다. 이는 시장 활황기였던 지난해(3만1524채)보다 79%(2만4849채) 늘어난 규모이며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치다. 저층 주택을 허물고 아파트로 새로 짓는 재개발이 3만9868채, 기존 아파트를 다시 짓는 재건축이 1만6505채다.

공급량이 늘어난다고는 하지만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희소성은 여전하다. 정비사업을 빼면 서울 등 대도시 도심에서 새 아파트 분양이 드물어졌기 때문이다. 2014년 9월 택지개발촉진법이 폐지된 이후로는 도심 주택 수요를 분산할 신도시 지정도 중단된 상태다.

특히 내년부터는 분양 자체가 지금보다 뜸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달 재개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지 못한 단지들의 사업 속도가 더뎌지고 있기 때문이다. 초과이익환수제는 재건축 사업에 따른 조합원 1인당 평균 개발이익이 3000만 원을 넘으면 최고 50%까지 국가에서 환수하는 제도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여러 정부 규제로 올해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졌지만 학군과 교통여건이 탄탄한 서울 강남권 등지의 재건축 단지를 분양받으려는 대기 수요는 여전히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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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는 서울에서 29개 단지, 총 1만3312채가 공급된다.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 달 강남구 일원동에서 개포주공8단지 공무원아파트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자이(가칭)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27m² 1996채로 지어진다. 이 중 85%인 1690채가 일반에 분양돼 다른 단지에 비해 일반분양 비중이 높다.

3월에는 삼성물산이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해 일반분양분을 공급한다. 이곳에서는 전용 83∼135m² 192채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신분당선 강남역이 걸어서 약 2분 거리에 있다. GS건설이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개포그랑자이’는 하반기(7∼12월)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 43∼114m² 281채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경기에서는 25개 단지, 1만2253채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이 과천시 부림동 과천주공 7-1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전용 59∼114m² 575채)이 다음 달에, SK건설과 롯데건설의 원문동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전용 59∼111m² 518채)가 4월 공급된다. 각각 지하철 4호선 과천역, 과천청사역과 가깝다.

지방에서는 부산(9356채), 경남(4938채), 대구(3794채), 광주(3286채) 등의 순으로 재건축·재개발 분양 물량이 많다. 부산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동래구 온천동 온천2구역을 재개발하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가 5월에 분양된다. 전용 59∼114m² 2485채 규모다. 대구에서는 롯데건설이 중구 남산동 남산2-2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가 6월 선보인다. 중소형인 전용 59∼84m² 630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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