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임종석 UAE 국정조사, 운영委 보고 판단"

"당장 국정조사 요구하진 않겠지만…임종석, 국회 운영委 출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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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5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과 관련 "국정조사는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 및 해명) 여부를 보고 판단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당장 UAE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하지는 않겠지만, 임 실장은 당장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관련 의혹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우선 임 실장의 UAE 방문 의혹과 관련 "국익과 관계된 일이라면 도대체 뒤가 켕기는 것이 무엇이길래 쉬쉬하면서 방문 사실도, 구체적 일정도 공개하지 못했나"라며 "임 실장은 파병부대를 격려하기 위해서인지, 양국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선지, 박근혜 정부 때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인지,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서인지 명확하게 답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낸대표는 이어 "국익과 관련한 외교문제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점은 백 번 동의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 역시 민감하기 짝이 없는 문제인데 문서를 2년만에 공개했다. 그로인한 국익이 더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추진한 것은 국익이라 공개하기 어렵다는 건 이중잣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자신이 추진하면 진실규명이지만 야당이 외치면 국익을 해치는 선동행위라는 이분법을 버리지 않는 한, 문재인 정부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더 이 상 소모적인 공방으로 흐르지 않기 위해서라도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한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 문제와 관련 "비공개로 해야 할 사안이 있다면 비공개로 진행하면 된다"며 "국정조사 시행은 운영위원회를 보고 판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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